지난해 7만6697대 팔았지만 BMW에 왕좌 내줘선두 재탈환 자신감···E클래스 등 신차 9종 출격충전소 등 국내 투자 '의지'···비싸진 가격은 변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9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신형 E클래스 출시행사를 열고 이 같은사업 계획을 밝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7만6697대를 판매해 8년 만에 시장 2위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BMW(7만7395대)는 5시리즈에 대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수입차 왕좌에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2022년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8만대의 벽을 넘어서며 압도적인 시장 입지를 구축했지만 지난해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판매 순위로는 BMW에 밀렸지만 전반적인 판매 성적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마이바흐 S클래스, GLS 등 최고급 '마이바흐' 브랜드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2596대나 판매됐다. 특히 G클래스는 2169대 판매돼 2012년 국내 출시 이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세그먼트별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전기차는 전년 대비 83.4% 증가한 9184대 판매됐다. 이는 2019년 전기차 첫 판매 이후 최대 실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019년 EQC에 이어 2021년 EQA‧EQS, 2022년 EQB, EQE, 2023년 EQS SUV, EQE SUV를 출시하며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특히 벤츠코리아는 올해 수입차 1위 탈환에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핵심차종인 E클래스가 8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되는데다 다양한 전동화 신차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한국은 E클래스의 세계 최대 시장이다. 지난 2016년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는 국내 최초로 수입차 단일모델 2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8년째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켜왔다.
이날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더 뉴 E클래스는 고유의 헤리티지와 기술력, 안전성에 더해 디지털화와 개인화를 강조한 모델"이라며 "이번 11세대 E클래스는 지난 8년간 쌓아온 E클래스의 성공의 역사를 새롭게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를 비롯해 CLE 쿠페, CLE 카브리올레, 마이바흐 EQS SUV, G클래스 EV 등 5종의 풀체인지 신차를 연내 출시한다. 또한 마이바흐 GLS, EQA, EQB, G클래스 등 4개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신차 출시와 더불어 고객 접점도 대폭 강화한다. 올해 1개의 전시장과 2개 서비스센터와 1개의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개소하는 벤츠코리아는 65개 전시장, 79개 서비스센터, 25개 인증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전 세계 최초로 마이바흐 브랜드센터도 올해 4분기 들어선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마이바흐 브랜드센터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상위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고 최고급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전기차 운전자를 위한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도 연내 새로 구축한다. 최대 전력이 350kW에 달하는 충전 인프라를 통해 자사의 고객은 몰론 모든 전기차 운전자에게 빠르고 편리한 충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25개의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약 150개의 충전시설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다만 다소 인상된 E클래스 가격은 판매 변수로 지적된다. 신형 E클래스의 판매 가격은 E200 아방가르드가 7390만원,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가 8990만원이다. 이에 따라 추후 출시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은 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측된다.
이전 모델인 10세대 E클래스의 판매 가격은 E250 트림을 기준으로 아방가르드가 7050만원, 익스클루시브는 7390만원, AMG라인이 7710만원이었다.
이에 대해 바이틀 사장은 "E클래스의 판매 가격은 원자재 비용, R&D(연구개발) 비용, 생산비용, 경제상황 등 다양한 요인을 반영해 결정됐다"며 "모든 트림의 판매 가격은 매력적인 상품성을 고려할 때 매우 적정하게 책정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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