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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AI 피라미드' 통했다···SKT, 영업이익 8.8% '껑충'(종합)

IT 통신

'AI 피라미드' 통했다···SKT, 영업이익 8.8% '껑충'(종합)

등록 2024.02.05 11:06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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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17조5445억·영업이익 1조7532억원, 모두 성장AI 피라미드 전략 '3대 영역' 성장, 산업·생활 혁신 가속화SKT "5G 가입자·매출 성장세 둔화, 새핸 AI 성과 본격화"

SK텔레콤이 지난해 '인공지능(AI) 피라미드 전략'에 힘입어 10% 가까운 영업이익 성장을 거뒀다. 최근 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 둔화가 가시화하는 만큼, 새해에는 글로벌 AI 시장 진출 본격화로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2023년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1.8%, 8.8% 늘어난 수준이다. 순이익은 1조1459억원을 기록, 같은 기간 20.9% 성장했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같은 기간 1.4% 늘어난 12조5892억원, 영업이익은 10.2% 확대된 1조4559억원이다.

SK텔레콤이 지난해 '인공지능(AI) 피라미드 전략'에 힘입어 10% 가까운 영업이익 성장을 거뒀다. 그래픽=뉴스웨이DBSK텔레콤이 지난해 '인공지능(AI) 피라미드 전략'에 힘입어 10% 가까운 영업이익 성장을 거뒀다. 그래픽=뉴스웨이DB

시장 기대치에도 부합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당초 제시한 이 기간 SKT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7조5445억원, 영업이익 1조7500억원이었다. SKT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 아래 추진한 3대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協力)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전략이다. 기존 사업을 ▲AI인프라 ▲AIX ▲AI 서비스로 재정의했다.

먼저 AI 인프라 근간인 데이터센터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20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SKT는 전력 사용량을 40% 가까이 절감하는 액침 냉각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며, 올해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세계 시장 진출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AI 반도체 계열사 사피온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를 SK브로드밴드, NHN클라우드 등에 적용하고, 미국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와도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 고도화도 이어가고 있으며, 엔트로픽, 오픈AI, 코난테크놀로지스 등이 보유한 다양한 모델을 아우르는 인공지능 플랫폼 준비도 순항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IX 부문 클라우드 사업은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의 구독 매출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1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6% 성장했다. 기업 고객 특화 혁신 인공지능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지난달 선보이며 본격 수익화에 나선다.

또 사물인터넷(IoT) 회선 수주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비전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인공지능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

AI 헬스케어 사업에서는 인공지능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의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올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에서는 미국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운항 검증에 나선다.

인공지능 비서 '에이닷'은 아이폰 통화 녹음·요약과 실시간 통화통역 기능에 이어 새로운 킬러 서비스를 추가하고, 지난해 연말 기준 월간 이용자 361만명과 235만명을 각각 기록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전자상거래(커머스) 플랫폼 'T우주'의 인공지능 전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SKT는 이렇게 구축한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새해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양섭 SKT CFO는 "올해는 이미 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대내외환경도 녹록치 않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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