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 공개토론회' 열려SKT '5G 주파수' 추가 할당 내용은 담기지 않아"연구 상당 부분 진행···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3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안)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정부의 스펙트럼 플랜 발표는 약 4년 만이다.
토론회에서는 디지털 심화 시대에 발맞춰 경제‧사회 분야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이동통신, 디지털 신산업, 공공 등 전 분야 주파수 공급‧활용 전략 등이 논의됐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광대역 자원으로 꼽히는 2.3∼2.39㎓, 2.55∼2.62㎓. 3.7∼4.0㎓ 구간에 대해 이용 효율과 투자·경쟁 효과를 고려해 적기·적량 공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SKT가 앞서 요구한 3.70~3.72㎓ 대역 20㎒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해선 발표를 유보했다. 하준홍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장은 "(SKT가 요구한 5G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운을 뗀 뒤 "토론회에서는 3.70~3.72㎓ 대역 20㎒ 폭 추가 할당 내용을 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연구반이 2년 가까이 연구 중이며,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SKT는 LG유플러스가 3.40~3.42㎓ 대역 20㎒ 추가 할당을 신청하자, 2022년 1월 자사 인접 주파수인 3.70~3.72㎓ 대역 20㎒ 주파수 추가 할당 신청으로 맞불을 놓았다. LGU+가 새 주파수 대역을 가져가면 통신 3사가 모두 100㎒ 폭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경우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쪽이 불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이통3사의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1535만명으로 가장 많다. KT와 LGU+는 각각 964만명, 691만명으로 그 뒤를 잇는다. 이를 인당 주파수로 계산하면 SKT는 6.5㎐로 KT(10.4㎐), LGU+(14.5㎐) 대비 최대 두 배 이상 격차가 벌어진다.
인당 주파수가 작을수록 고객들이 받는 5G 사용성은 떨어진다. 이는 주파수를 고속도로에 빗대 설명하면 이해가 쉽다. 도로가 넓으면 차가 많이, 빨리 달릴 수 있는 것처럼 대역폭이 넓으면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의 용량이 커진다. 소비자들은 동영상 전송 등 점차 큰 용량이 필요하기에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도 통신 품질 관리를 위해 보다 넓은 주파수 대역 폭 확보가 필수다.
SKT 관계자는 "5G 주파수 추가 할당 시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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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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