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6128억원 투자 계획···"통신3사 대비 적어""28㎓ 유일한 사업자···서비스 차별화 중점 둘 것"카카오와 관계는 유지···"기존처럼 적극 협력 검토"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서울시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비스 론칭 일정에 맞춰 시리즈A 유상증자를 국내외 투자기관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좋은 조건으로 결정할 수 있는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5세대(G) 28㎓ 주파수 경매에서 최종 승리한 스테이지엑스는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가격에 해당 주파수를 가져가며 세간의 우려를 샀다. 관련해 서 대표는 "아시다시피 우리는 28㎓ 주파수 획득에 4301억원을 사용했다"고 운을 떼며 "의무 구축 기지국 설비와 전국망 서비스를 위해 타 사업자를 연동한 코어망 운영개발비용으로 1827억원을 합쳐 5년간 612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통신3사가 28㎓ 주파수를 획득한 후 3년간 5G 설비에 투자한 11조원(주파수 약 1조2000억원+통신설비 약 9조8000억원)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지엑스의 향후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 대표는 "통신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공급자 중심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하며 "사용자 관점에서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한 상황, 통신 요금 상승의 원인을 과감하게 제거한 고객 중심의 파격적인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온라인 중심 운영 체계를 빠르게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서 대표는 "철저하게 온라인 중심의 투명하고 거품 없는 구조를 만들고 통신 장비 전체를 가상화해 확장성과 가용성, 경제성을 확보하고 AI 기술을 집중 투자해 모든 운영을 AI가 담당하도록 경제적인 운영 체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28㎓ 주파수를 활용한 서비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 대표는 "스테이지엑스는 28㎓ 대역 서비스가 가능한 유일한 사업자이기에 대역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것을 중심에 둘 예정"이라며 "초고속 저지연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많이 만들면 그만큼 스테이지엑스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대역의 특성이 필수적이라고 여겨지는 자율주행·도심교통항공(UAM)를 비롯한 미래모빌리티 사업 등 여타 신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얘기다.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된 스테이지파이브가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터라, 카카오와의 관계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서 대표는 "이미 공개된 바와 같이 카카오는 스테이지파이브 최대 주주에서 내려올 예정이지만 여전히 스테이지파이브와 투자자 관계를 유지 중"이라며 "온라인 유통이나 광고 마케팅처럼 양사가 시너지 낼 수 있는 부분은 기존처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테이지파이브와 스테이지엑스의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 묻는 질문도 있었다. 서 대표는 "스테이지파이브와 스테이지엑스는 별도 법인으로 존재할 것이며 그러므로 각각 역할에 맞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스테이지파이브는 풀 MVNO(알뜰폰)로서 고도화해 나갈 것이며 스테이지엑스의 경우 이제 시작하는 만큼 설립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서 스테이지엑스 설립 이후 양사의 시너지가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 대표는 "서비스 출시 초기에는 28㎓ 기술에 집중해 고객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와 혜택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28㎓ 커버리지 확대뿐만 아니라 중저대역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해 자체망을 늘려 진정한 통신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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