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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카카오, 사상 첫 연매출 8조원···영업이익은 뒷걸음질(종합)

IT 인터넷·플랫폼

카카오, 사상 첫 연매출 8조원···영업이익은 뒷걸음질(종합)

등록 2024.02.15 08:44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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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연매출 8조1058억원, 영업이익 5019억원카톡 서비스 개편 효과, 톡비즈 부문이 호실적 기여카카오 "사업 전반 구조 개선, 새해 수익성 개선 자신"

카카오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이 넘는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을 통해 영업 성장 동력이 증대된 '톡비즈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미래준비를 위한 투자가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뒷걸음질 쳤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4% 늘어난 8조105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으로, 연매출이 8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501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2%에 그쳤다.

카카오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 편입에 따른 인건비, 각종 인프라 비용, 유무형자산 증가에 따른 상각비 등 고정적인 비용 증가와 함께 지난해 AI, 헬스케어 등 뉴이니셔티브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면서 영업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이 넘는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카카오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이 넘는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2조1711억원이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1892억원(영업이익률 8.7%)으로, 모든 지표에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조1217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815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비즈보드, 메시지 광고, 이모티콘 및 톡서랍 플러스 등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도 프리미엄 선물 라인업 확장, 개인화 마케팅 강화 등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사내독립기업 전환 이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 전 분기 대비 6%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881억원이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연말 소비 증가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전 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4521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494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은 수익성 중심 운영에 따른 마케팅 효율화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2134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4988억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와 유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066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2306억 원으로 비게임 부문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2% 감소하고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 분기 수익성이 개선된 만큼, 새해에는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자신했다. 회사 관계자는 "뉴이니셔티브(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브레인)의 본격적인 사업 전개와 체질 개선 등으로 적자 축소 등의 결과가 올해 연결 실적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사업 전반의 구조 개선에 따른 효과는 2024년 매 분기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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