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농협금융지주·은행 동시 수시검사 결정중앙회와의 구조적 문제점 들여다 볼 전망8일엔 NH투자증권 정기검사도 착수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에 대한 수시 검사를, 다음날(8일)부터 NH투자증권에 대한 정기 검사를 시작한다. 농협은행은 현재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검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수시 검사까지 받게 됐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5일 여신 담당 직원이 지난 2019년 3월 25일부터 2023년 11월 11일까지 대출 평가 금액을 위조하는 방식으로 실제보다 많은 대출을 취급해 109억4000만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농협은행은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농협금융지주에 대해서는 자회사 및 농협중앙회와의 관계 등 내부통제와 지배구조가 적정한지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특히 농협중앙회와의 관계에 있어서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살핀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농협지주와 은행, 이외의 계열사들에서 발생한 홍콩H지수 ELS, 배임 사고, 이상외화송금 등의 이슈에 대해 건별이 아닌 구조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수시검사를 결정했다"면서 "NH금융그룹 내에서의 내부통제나 조직문화에서 기인한 부분이 있는지를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협중앙회가 지주회사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할 때 문제가 있는지도 중요하게 볼 것"이라면서 "농협금융지주가 독립경영과 전문경영을 하도록 여건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금감원의 입장인만큼 중앙회로부터 파생되는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NH투자증권에 대한 정기검사도 8일부터 착수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 정기검사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적절히 관리되고 있는지, 파두 등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산정이 적절했는지 등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영채 대표 후임 CEO 선임 절차가 적절하게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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