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4℃

  • 인천 2℃

  • 백령 7℃

  • 춘천 1℃

  • 강릉 5℃

  • 청주 4℃

  • 수원 2℃

  • 안동 1℃

  • 울릉도 9℃

  • 독도 9℃

  • 대전 2℃

  • 전주 5℃

  • 광주 5℃

  • 목포 7℃

  • 여수 9℃

  • 대구 5℃

  • 울산 8℃

  • 창원 8℃

  • 부산 8℃

  • 제주 8℃

증권 미술품 조각투자 국내외 유명작가 출격...'조지콘도 vs 이우환' 흥행여부 관심UP

증권 증권일반

미술품 조각투자 국내외 유명작가 출격...'조지콘도 vs 이우환' 흥행여부 관심UP

등록 2024.03.22 13:47

류소현

  기자

공유

투게더아트·열매컴퍼니, 투자계약증권 2호 발행 예정1차 완판 실패에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투자자 신뢰 얻을 것"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1호 투자계약증권의 탄생'으로 관심을 모았던 미술품 조각투자업체들이 두번째 청약에 나섰다. 1차 청약이 모두 완판에 실패한 가운데 투자계약증권 2호가 나오자 시장에서는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술품 조각투자업체 투게더아트와 열매컴퍼니가 두번째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앞두고 있다. 현재 공시된 증권신고서가 정정 없이 효력이 발생한다면 투게더아트는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매컴퍼니는 다음달 22일부터 26일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1차 청약 때 기초자산으로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이라는 같은 작품을 골랐던 두 회사는 2차 기초자산으로 투게더아트는 해외 작가 조지 콘도의 작품을, 열매컴퍼니는 국내 작가인 이우환의 작품을 선정하며 차별화했다.

두 회사 모두 작품 선정 기준으로 투자가치를 들었다. 열매컴퍼니 관계자는 "'다이얼로그'는 국내 최고 블루칩 작가 이우환의 작품 중에서도 구하기가 어렵고 선호도가 높은 작품으로 투자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며 "국내 생존 작가의 작품이라서 비과세 대상인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투게더아트 관계자는 "조지 콘도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한 작가들의 작품이 계속해서 가치가 올라가고 재매각도 쉽다"며 "모회사인 케이옥션이 소더비와 이전부터 거래해온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매입할 수 있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투게더아트는 2차 청약 작품을 소더비를 통해 9억3495만1942원에 매입했다.

청약 규모는 1차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투게더아트는 1차 때 11억8200만원, 이번에 10억2800만원을 모집한다. 열매컴퍼니는 1차 때 12억3200만원, 이번에는 12억3000만원을 모집한다.

미술품 조각투자는 처분 시점을 미리 확정할 수 없는 만큼 보유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두 회사 모두 만기를 설정하고 이를 넘어가면 투자자 총회에 의결을 붙여 연장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투게더아트는 5년에 추가로 5년을 연장할 수 있고, 열매컴퍼니는 3년에 추가로 2년을 연장할 수 있다.

투게더아트 관계자는 "기초자산에 대한 분할금지 특약을 계약상에 넣어놨는데 이 기간이 5년이라 보유기간 역시 5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술품 처분 시점을 미리 정해두면 되레 투자자가 손실을 볼 수 있다"며 "만기가 5년이지만 만기가 되기 전이라도 수익이 나면 매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케이옥션 보유자산 처분기간은 1.5~2년 정도"라고 덧붙였다.

투게더아트와 열매컴퍼니 모두 1차 때 최종 청약률이 95%, 82%에 그쳐 '완판'에 실패한 바 있다. 특히 증거금을 받지 않았던 열매컴퍼니는 청약 신청수가 7만2057주(투게더아트 청약 신청수 1만145주)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몰렸던 것에 비해 실납입률이 떨어졌다.

열매컴퍼니 관계자는 "증거금을 안 받으면서 실권이 대량 발생했던 점을 감안해 보완책을 고민 중"이라며 "가상계좌를 사용하면서도 증거금을 받는 방식을 자체적으로 테스트하고 있고 2차 혹은 3차 청약에 보완된 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계약증권이 현재 발행은 가능하지만 유통 시장이 열리지 않은 만큼 환금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고, 초기 시장이라 투자자들 역시 선뜻 투자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력 있는 상품을 꾸준히 발행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시장을 형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