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NG 수주 잔고 증가···독보적 경쟁력 입증지난해 흑전 성공···올해 영업익 4000억 제시삼성重 "수익성 개선 중심 수주에 주력할 것"
삼성重, FLNG 수주 잔고 2기로 늘어···경쟁력 입증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97억달러)의 39%를 채우며 순항하고 있다. 수주 금액으로는 38억달러, 척수로는 18척이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5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셔틀탱커 1척 등이다.
특히 올해 초에는 북미 지역 발주처로부터 FLNG 1기도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 당시 수주 금액은 2조101억원(15억달러)이며,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FLNG 수주잔고를 2기로 늘리게 됐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해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하역까지 할 수 있는 복합 해양플랜트다. 특히 이 같은 과정이 모두 해상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육상 설비를 짓지 않아도 되며, 가격은 일반 선박 대비 5배가량 비싸고 투자비는 적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업계 중에서도 FLNG 시장 강자로 꼽히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관련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도 FLNG 분야 만큼은 독보적으로 빠른 수주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6년 9월 처음으로 FLNG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후 4년 동안 삼성중공업은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FLNG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차세대 FLNG 모델도 개발하면서 최근 수주한 FLNG에 일부 차세대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 세계 신조 FLNG 5척 중 4척을 수주하면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 삼성중공업은 현재 개발을 검토 중인 다수 FLNG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도 참여하면서 수주 가능성도 빠르게 높여 나가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LNG 수요 증가와 함께 육상 LNG 플랜트 대비 납기 경쟁력이 있는 FLNG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본설계(FEED) 단계에 참여 중이거나 개발 단계에 있는 안건들이 다수 있어 연 1∼2기의 FLNG 수주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 분기 연속 흑자 전망···슈퍼사이클 빛 본다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분기 및 연간 실적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작년 1분기 매출 1조6051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하며 22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조선 3사 중 가장 빠른 흑자 전환인 동시에, 유일하게 작년 4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다.올해도 밝은 조선업황과 높아진 신조선가 영향으로 긍정적인 성적표를 쥘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오는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317억원, 836억원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2%, 영업이익은 326% 증가하는 규모다.
특히 빠른 실적 개선세에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높였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실적 전망을 매출액 9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또 올해 조선·해양 수주 목표도 97억달러로 설정해 지난해 실적(83억달러)보다 16.9% 높게 설정했다.
향후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암모니아선 등 수익성이 높고 환경친화적인 선박들을 수주해 수익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국세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은 해를 거듭할수록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 같은 영향에 따라 친환경 선박도 각광받는 분위기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운반선과 FLNG에 대한 시장 성장세가 밝은 만큼 친환경 사업에 더욱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액화석유가스(LPG)와 암모니아 수요 확대에 따른 가스 운반선 발주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기술을 적용한 컨테이너선 및 유조선으로의 교체 수요 등 선종별 시황 전망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중심의 수주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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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soye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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