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 임현석·최영단 부부 등 본상 수상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일영 명예교수는 그동안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봉사를 실천해온 공로를 인정 받아 이번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 교수는 1940년생으로 전남의대를 거쳐 서울대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뉴저지 뮤렌버그병원, 뉴욕 슬론케터링 암병원 연수 후 한양대병원에 부임해 내과 주임교수, 과장 등을 역임했다.
최 교수는 재직 시절 1990년 태국 의료봉사를 계기로 몽골, 라오스 등 해외를 비롯해 국내 여러 곳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해왔으며, 지난 2005년 한양대병원을 정년퇴임한 후 본격적인 의료봉사에 뛰어들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위치한 음성꽃동네 인곡자애병원 내과에서 무보수로 자원봉사를 20년째 이어오고 있다.
인곡자애병원은 장애인, 노숙인, 독거노인, 고아 등 사회로부터 소외된 2000여명이 함께 모여 사는 음성꽃동네 내 의료기관이다.
이밖에도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 임현석·최영단 우간다 베데스다 메디컬센터 원장 부부, 윤호인 국경없는의사회(MSF) 활동가가 본상을 수상했다.
고용곤 병원장은 지난 2003년 개원 이후 국내외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21년간 꾸준히 봉사를 실천했다. 그는 전남 진도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저소득층 환자 인공관절 수술비 후원, 산악인 유가족 자녀의 삶 지원을 위한 장학금 전달, 네팔 의료 환경 개선과 교육을 위한 지원 및 네팔 현지 의료봉사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고용곤 병원장은 "저는 그냥 의사다. 관절 치료를 하다 보니 어려운 분들이 너무 많다는 걸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봉사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 분들을 도왔던 것"이라며 "저에게 상을 주신 것은 앞으로도 제 자리에서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을 주라는 뜻으로 여기고 실천하고, 제가 가진 상 중에 이 상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령의료봉사상은 어려운 여건에도 국내외 의료취약지역에서 이웃들에게 인술을 베풀며 헌신하고 있는 '이 땅의 슈바이처'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1985년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이 제정한 상이다.
그동안 케냐의 어머니 유루시아 수녀와 노숙인들의 주치의 박용건 성가복지병원 과장을 비롯해, 인술을 펼쳐온 참된 의료인을 발굴하며 지난 40년간 183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의약계 사회공헌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보령 장두현 대표는 "평소 봉사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인술을 펼쳐온 역대 수상자 분들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보령은 앞으로도 이러한 숭고한 삶의 기록들을 널리 알려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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