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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삼성E&A·GS건설 사우디 9조6000만원 수주···'제2의 중동봄' 기대

부동산 건설사

삼성E&A·GS건설 사우디 9조6000만원 수주···'제2의 중동봄' 기대

등록 2024.04.03 14:35

수정 2024.04.03 14:38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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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 사우디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수주. 사진=삼성E&A 제공삼성E&A, 사우디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수주. 사진=삼성E&A 제공

삼성E&A와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합계 9조6000만원에 달하는 수주를 함께 터뜨렸다.

삼성E&A는 3일 오전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파드힐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 4번'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수주액이 60억달러(약 8조원)에 달해 그간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GS건설도 파드힐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의 2번 패키지를 수주해 12억2000만달러(1조6000만원)의 성과를 거뒀다. 양사를 하친 수주액은 72억2000만달러(9조6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번 수주를 더한 올해 총 해외건설 수주액은 127억2000만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둔 61억1000만달러의 2배에 달한다.

현재 중동에서는 유가가 급등하면서 산유국들이 플랜트 발주 확대에 나서고 있고,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제2의 중동봄'을 향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해외건설정책지원센터는 지난해 12월 발간한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이후 중동 건설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동지역 건설사업이 지난해보다 3.3% 성장한다는 관측을 내놨다. 주요 수출품인 석유, 가스 등의 글로벌 수요·가격 상승에 따른 막대한 이익을 건설산업에 투입할 가능성이 있단 설명이다.

삼성E&A는 "사우디는 최근 가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가스 플랜트 건설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연계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로 중동시장에서 입지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GS건설 또한 유가 하락 및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으로 해외 플랜트 사업의 발주가 급감하는 상황에 맞춰 최근 몇년간 국내 플랜트 사업에 집중해 왔으나, 코로나 19 이후 유가회복 및 석유화학 제품 수요의 증가로 신규 발주가 늘어나자 해외 플랜트 사업을 본격 재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 건설사 외에 중견건설사 중동 수주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SGC E&C(구 SGC이테크건설)는 지난 1월 사우디에서 6900억원 규모의 화학 플랜트 설비 공사 계약을 수주했으며 지난 2월에도 사우디에서 2500억원 규모의 생산 설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쌍용건설도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3000억원 규모의 고급 레지던스 공사 2건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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