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위기 등으로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 '빨간불'해외 건설 수주 지원 원팀코리아 타운홀미팅 개최
국토교통부는 오는 16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해외 건설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원팀코리아 타운홀 미팅'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건설·인프라, 엔지니어링, IT,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해외 건설 유관 정책수요자 및 공공기관 등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원팀코리아 올해 첫 일정이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중동에 직접 방문하고 국토부 장관이 단장으로 '원팀코리아'를 내세우는 등 중동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에 나섰던 것에 비해 다소 늦은 출발이다.
연초 정부는 총선 전 PF위기해소 및 부동산시장 회복을 목표로 '85조원 지원'이라는 긴급 처방을 내놨고 그 풍선효과로 국내기업 해외 수주까지 지원할 여력은 없을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해외사업 특성상 초기에 투자 자금을 일으켜야 하는데 부동산PF 리스크가 심화하면서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자금난이 심각해지는 분위기다. 특히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중견 건설사들의 경우 유동성 악화로 인해 사실상 해외사업 수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여기에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건설업계의 신용등급을 보수적으로 책정하기 시작하면서 건설사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실제 건설사가 해외사업 수주에 있어 신용 평가에 의한 보증서 발급 자체도 쉽지 않은데 신용등급까지 떨어지면 사실상 신규 수주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다. 사실상 해외시장에 자리를 잡은 대형 건설사를 제외하고선 수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해외사업이 초기 자본이 들어가다 보니 PF리스크에 대한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건설사 신용등급이 떨어지게 되면 추가 자본 등 금융비용이 늘어나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부가 내건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 400억달러 달성에 빨간불이 켜지자 진화에 나섰다. 국토부는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 1조불 시대를 앞두고 해외 도시개발사업 활성화를 첫 번째 패러다임 전환 과제로 삼을 계획이다.
국토부는 해외 도시개발사업 진출의 성공 사례를 창출하기 위해 우리 기업이 강점을 가진 스마트시티 서비스 분야를 선제적으로 메뉴화하고, 전략 국가·사업 선정 및 종합지원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우리 기업의 리스크를 절감하고자 공공기관이 직접 사업에 참여해 패키지형 진출을 주도하고, 사업의 공공 디벨로퍼로서 사업발굴·사업화 지원·투자지원·EXIT지원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민간 부담을 완화한다.
아울러 ODA·K-City Network 등 정부 가용 수단을 활용한 도시개발 사업 진출 기반 마련, K-스마트 도시개발 수주지원단 파견, 네트워킹 지원 등 공공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해외도시개발 사업 진출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진출하여 리스크를 낮추고,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해 기업 참여를 유도하는 등 정부가 원팀으로 앞장서 해외도시개발 사업의 이정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타운홀미팅은 박 장관이 직접 진행을 맡아 기업, 정책수요자, 공공기관 등 해외 건설 관계자들과 보다 자유롭고 솔직한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또 국토부는 해외 건설 관계자들과의 타운홀 미팅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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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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