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장보고 잠수함' 해외 주요국에 선보여

한화오션 정승균 해외사업단장(왼쪽 첫번째)이 마이클 제이콥슨(Micheal Jacobson) 호주 잠수함사령부 국장(왼쪽 두번째), 놀란 바크하우스(Nolan Barkhouse) 주 부산 미국 영사(왼쪽 세번째) 등 미국과 호주 주요 군 관계자들에게 장보고-III Batch-II 건조 현장, 장보고-I/II 창정비 및 성능개량 현장 등을 안내하고 한화오션의 함정 건조 경쟁력을 소개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미국, 호주 등 해외 주요 군 관계자 대상으로 장보고-I, II, III 잠수함을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이날 군함의 항공기 정비(MRO) 해외 추진을 검토 중인 미국 등 해외 군 관계자를 초청해 함정 수출 현장설명회 일환으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 잠수함의 탁월한 기술력과 건조 역량을 선보이며 잠수함 해외 수출시장 선점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3척을 모두 수주한 최신예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또한 현재 대한민국 해군이 운용 중인 1200t(톤) 장보고-I급, 1800t(톤) 장보고-II급 잠수함에 대한 창정비 및 성능개량 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 건조 중인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은 명품 잠수함으로 평가받고 있는 장보고-III Batch-I(도산 안창호함급) 보다 잠항 지속능력, 무장탑재 능력 등 성능이 향상된 디젤 잠수함이다.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해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 잠항 지속 능력을 갖고 있다. 어뢰,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무장을 운용할 수 있는 성능도 보유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놀란 바크하우스(Nolan Barkhouse) 미국 영사는 "한화오션의 미해군 함정 MRO 사업 참여 의지와 보유 역량이 인상적"이라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화오션 관계자는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함정 수출 현장 설명회를 통해 한화오션 잠수함 건조 경쟁력을 직접 보여줄 수 있었다"면서 "좋은 성능을 보유한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을 전면에 내세워 폴란드, 사우디, 캐나다, 필리핀 등에 잠수함 수출을 실현하고 미국 MRO사업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