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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하루 12시간' 주식거래 가능한 ATS 내년 상반기 출범

증권 증권일반

'하루 12시간' 주식거래 가능한 ATS 내년 상반기 출범

등록 2024.05.09 14:06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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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대체거래소(ATS) 운영방안 세미나' 개최

'하루 12시간' 주식거래 가능한 ATS 내년 상반기 출범 기사의 사진

내년 상반기에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주식거래가 가능한 대체거래소(ATS)가 출범한다. 한국거래소 외 증권시장이 추가되면서 정부는 다양한 호가 유형, 거래비용 절감 등 시장 간 건전한 경쟁을 통해 국내 주식 투자자의 편익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투협, 한국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등 유관 기관과 ATS 운영방안 세미나를 열었다.

지난해 7월 ATS 출범 준비 법인 '넥스트레이드' 예비인가를 계기로 정부는 현행 법령을 바탕으로 ATS 운영방안과 통합 시장관리방안을 검토해 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ATS 제도 도입 후 10여년만의 출범으로 우리 증권시장이 복수시장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경쟁을 통해 효율적이고 편리한 시장이 조성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공정한 시장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금융당국도 가이드라인 마련, 법규 정비 등 제도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공통으로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 전‧후로, 오전 8시부터 오전 8시50분의 프리마켓과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 8시의 애프터 마켓을 운영한다. 이에 우리나라의 하루 주식거래 시간은 현행보다 5시간 30분이 늘어난 12시간이 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의 시가 예상체결가 표출시간과 종가 단일가매매 시간은 변경된다. 시‧종가의 대표성을 유지하고, 호가를 접수받아 하나의 가격으로 동시에 체결하는 단일가매매와 가격이 합치되는 즉시 매매체결이 이루어지는 접속매매의 차이를 활용한 시세조종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한국거래소의 시가 단일가매매 시간은 현행 오전 8시30분부터 오전 9시를 유지하되 예상체결가 표출시간을 오전 8시50분부터 오전 9시의 10분으로 단축한다. 이 10분간 넥스트레이드는 일시적으로 거래를 중단한다. 한국거래소의 종가 단일가매매는 오후 3시25분부터 5시30분까지 5분으로 단축하고, 해당 5분 동안에도 넥스트레이드의 거래가 중단될 예정이다.

호가 종류도 다양해진다. 현재 국내 증시는 시장가와 4가지 지정가(일반·최우선·최유리·조건부)를 제공하고 있지만 2가지 호가가 추가돼 총 6가지 종류가 제공된다. 추가되는 호가는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다.

아울러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보다 매매체결 수수료를 20~40% 수준 인하할 예정으로, 시장 간 경쟁이 거래비용 절감이라는 투자자의 편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2개의 증권시장에 대한 통합적인 시장 관리‧감독도 적용된다.

우선 증권사가 투자자의 주문을 최선의 조건으로 집행하기 위한 기준을 사전에 마련‧공표하고 이에 따라 기준에 따라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시장을 선택해 주문을 제출하는 최선집행의무가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우리나라는 그간 단일시장이었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에 최선집행의무가 도입되어 있었음에도 실제로 적용된 바는 없었다.

공매도 관리‧감독은 넥스트레이드 시장에서도 이뤄질 예정이다. 프리‧애프터마켓에서는 공매도가 금지되어 넥스트레이드는 정규시간(오전 9시~오후 3시25분)중에만 공매도 주문이 가능하게 된다. 공매도로 인한 직접적 가격하락을 방지하는 업틱룰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각각의 직전체결가를 기준으로 운영한다.

ATS 도입 취지에 맞게 자본시장 제도도 추가적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법규를 개정하여 투자자의 거래수요와 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상장 ETF, ETN도 ATS에서 매매체결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넥스트레이드도 향후 이를 위한 인가를 추가 취득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ATS 운영방안의 내용 중 법규 개정이나 거래소 규정 등이 필요한 사항은 가급적 금년 하반기 중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넥스트레이드는 2025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금년 말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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