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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훈훈한 코스피에 신용융자 '20조' 돌파 목전

증권 증권일반

훈훈한 코스피에 신용융자 '20조' 돌파 목전

등록 2024.05.13 16:25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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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훈풍에 빚내서 투자하는 규모 늘어자칫 증시 낙폭 키우는 뇌관될 수 있어

훈훈한 코스피에 신용융자 '20조' 돌파 목전 기사의 사진

국내 증시에서 신용거래 융자 잔고가 다시 20조원선에 다다르고 있다.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가 꿈틀대면서 일각에선 증시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 시장 전체에 대한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9조268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19조원 아래로 내려갔던 지난달 24일(18조9912억원)보다 2773억원 늘어난 수치다.

빚투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에서 활발하게 일어났다. 이 기간 코스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2377억원에서 10조1866억원으로 0.50% 줄어든 반면, 코스닥이 8조7686억원에서 9조38억원으로 2.68%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매수(신용거래)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잔고 규모가 커질수록 빚을 내서 투자에 나선 이들이 많다는 의미로, 주가 상승이 예상될 때 이용된다.

이는 국내 증시가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1월 말 2497.09를 기록한 이후 서서히 기지개를 켜더니 이날(2727.21)까지 9.22% 증가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보험·증권·지주 등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이 주목받아 움직이고 있다.

주식 등 증권을 증권사에 담보로 잡히고 돈을 빌리는 예탁증권담보융자 규모는 19조8984억원에 달한다. 올해 초 20조원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주식에 투자되는 대출 자금이 상당한 셈이다. 투자자들은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다시 주식을 사기 때문에 예탁증권담보융자 잔액으로도 빚내서 투자하는 자금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신용거래융자와 예탁증권담보융자 잔액을 전부 더하면 빚투 규모는 39조원에 달한다.

최근 확대된 빚투가 국내 증시 낙폭을 키우는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신용거래융자는 주가가 꾸준히 오르면 투자자들이 손해보지는 않지만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증권사들이 주식을 일괄적으로 정리하는 반대매매가 일어난다. 이 경우 반대매매로 쏟나져나온 물량이 주가 하락세를 더욱 부추기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출을 받아 주식 투자를 하는 레버리지 투자가 반드시 나쁜 건 아니"라며 "상승장이고 투자하는 종목이 괜찮다면 상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만 주가가 하락하면 반대매매를 당할 수 있기에 투자자 스스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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