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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UAM·ESS 성장에 다시 주목 받아

증권 종목 2차전지 대점검

UAM·ESS 성장에 다시 주목 받아

등록 2024.05.20 14:33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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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기업, 산업 생태계 확장에 사활UAM·ESS·국방·선박 등 분야 먹거리 개척정부 1200억원대 R&D 예산으로 업계 지원

편집자주
지난해 일반 투자자들의 수익율과 함께 국내 증시를 상승시켰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올해 들어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주가는 아직도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관련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해당 종목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진 상태다.

게다가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개선을 위해 정부가 도입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배제된 모습이다. 이에 뉴스웨이는 '제 6회 주식콘서트'에 앞서 '2차전지' 관련주 점검에 나서보고자 한다.

 UAM·ESS 성장에 다시 주목 받아 기사의 사진

2차전지 기업들은 산업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를 넘어 도심항공용 모빌리티(UAM)·에너지저장장치(ESS)·국방·선박·로봇 등 2차전지가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분야에서 매출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다. 정부는 1200억원대 연구개발(R&D) 예산을 편성하는 등 2차전지 신시장 개척을 적극 돕고 있어 성장 동력도 확보된 상태다.

2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시장 규모는 올해 1210억달러(약 160조원)에서 2030년 4001억달러(약 531조원), 2035년 6160억달러(약 815조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술 발달로 2차전지가 필요한 분야가 늘어나면서 급격한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UAM·ESS·국방·선박·로봇 등에서 배터리 활용 분야가 확장되자 기존보다 많은 용량과 출력, 가벼운 무게, 다양한 소재의 배터리 수요가 늘고 있다. 2차전지가 필요한 분야가 늘어난다는 점은 전기차 성장 둔화를 겪는 배터리 업계에 큰 호재다.

업계에서는 신시장 개척에 사활을 거는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는 UAM에 탑재될 경량형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UAM은 중·저고도 비행체 기반의 도심 상공을 운항하는 교통체계 전반을 말한다. 주로 전기를 사용하기에 탑재되는 배터리가 핵심 요소다. 올해 김동명 사장 직속으로 개설된 미래기술센터가 UAM을 위한 리튬메탈·리튬황 배터리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SDI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꿔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이 우수하다. 이런 특징 때문에 UAM에도 쓰일 가능성이 크다.

ESS 시장 공략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ESS는 생산된 전력이 남을 경우 에너지를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 공급하는 저장장치로,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총 3조원을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에 16GWh 규모로 ESS 배터리 전용 생산 라인을 건설 중이다. 최근 한화큐셀 미국 법인과 총 4.8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도 맺었다.

삼성SDI는 자체 브랜드 'SBB(삼성 배터리 박스)'를 만들고 ESS사업 확대에 나섰다. SK온은 미국 ESS 업체 IHI 테라선 솔루션즈와 손잡고 미국 현지에 ESS 배터리 전용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산과 선박 분야에서도 배터리가 활용된다. 최근 한화오션이 정부로부터 수주한 3000t급 잠수함(장보고-Ⅲ Batch-Ⅱ 3번함)에는 국내 잠수함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 배터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다.

성장이 예상되는 로봇 시장에서는 기회가 엿보인다. 작년 12월 법적으로 로봇 실외 이동이 허용되면서 자율주행 로봇의 실용화가 가시화했다. 산업용 로봇은 특정 장소에 고정돼야 하지만, 실외에서 움직이는 자율주행 로봇은 배터리가 필요하다.

정부도 지난해 2차전지 전주기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는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 지원에 나선 상태다. 2028년까지 1172억원을 들여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UAM 전용 고출력·장수명 리튬-황 배터리, 친환경 선박용 배터리 등 차세대 2차전지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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