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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한국화이자, 배당금 1000억···다국적 제약사 중 '최고'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한국화이자, 배당금 1000억···다국적 제약사 중 '최고'

등록 2024.05.24 14:01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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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자, 6년 만 배당금 늘려한국AZ, 배당성향 400% 넘어다국적 제약사 평균 배당성향 89%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한국화이자가 지난해 주요 다국적 제약사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배당성향이 400%를 넘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화이자는 지난해 배당금 1000억 원을 지급했다. 한국화이자의 지배기업은 화이자의 네덜란드 자회사 'PF OFG South Korea 1 B.V.'로 지분 99.99%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1248만원을 배당한 한국화이자는 6년 만에 배당금 규모를 늘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849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배당성향은 118%로 집계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다국적 제약사 중 가장 높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배당금 150억원을 지급했다. 전년도엔 배당금 지급을 하지 않고 넘어갔다. 이 회사는 2022년 231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35억원으로 85%가량 급감한 가운데 배당금을 지급하며 배당성향이 429%로 크게 상승했다.

이어 한국로슈가 약 700억원(당기순이익 약 482억원, 배당성향 145%)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외 100억원 이상을 지급한 다국적 제약사는 ▲한국얀센 (배당금 약 190억원, 당기순이익 약 283억원, 배당성향 67%) ▲한국오츠카제약 (배당금 약 157억원, 당기순이익 약 379억원, 배당성향 41%) ▲한국노바티스 (배당금 약 130억원, 당기순이익 약 287억원, 배당성향 45%)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배당금 약 120억원, 당기순이익 약 174억원, 배당성향 69%) ▲바이엘코리아 (배당금 약 100억원, 당기순이익 약 152억원, 배당성향 66%) 등이다.

이밖에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한국비엠에스제약,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지난해 배당금을 책정하지 않았다.

작년 다국적제약사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8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사에 보내는 현금을 늘린 곳도 있다.

조사 결과 11개 회사 중 5곳의 순이익이 축소됐고, 배당금을 지급한 8개 회사 중 3곳의 순이익이 축소됐다.

특히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당기순이익이 2022년 231억원에서 지난해 35억원으로 85% 가량 급감했지만 배당금은 당기순이익을 훌쩍 뛰어넘는 150억원을 지급해 배당성향 429%를 기록했다.

이밖에 한국화이자제약과 한국로슈가 각각 118%, 145%로 당기순이익보다 많은 배당금을 본사로 배당 결정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당기순이익이 29%가량 감소했지만 배당총액은 1200만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급작스레 늘렸다.

한국얀센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약 283억원으로 전년(약 525억원)대비 45% 급감했지만 배당금 규모는 190억원대로 유지하며 배당성향은 36%에서 67%로 85% 넘게 올랐다.

다국적 제약사의 배당금 지급은 한국 제약사와는 달리 당기순이익에 따라 결정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한 자릿수에서 많아봐야 30% 수준인 한국 기업의 배당성향과 달리 당기순이익을 훌쩍 넘는 배당성향을 기록했다가 다음해에는 아예 배당을 하지 않는 등 배당성향도 들쭉날쭉하다.

이에 따라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해외로 유출시킨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통상 다국적 제약사는 배당성향에 비해 기부율 수준이 낮아 사회환원에는 인색한 편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팬데믹 시기 한국에서 코로나19 백신·치료제로 큰 수익을 올린 외국계 제약사인 한국화이자제약,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얀센은 엔데믹 선언 이후인 지난해 평균 0.21% 수준의 낮은 기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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