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넥스틸 상승···포스코인터·대성에너지 약세증권가 "민감도 높은 테마주 특성상 주가 변동성 크다"
10일 한국가스공사는 전 거래일(3만8200원)보다 7.6% 오른 4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만7500원으로 시작하며 급락세를 연출했지만, 이후 상승이 지속돼 변동성이 매우 컸다.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언급되기 전인 지난달 31일과 비교하면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37.9% 오른 상태다. 단기 급등세에 지난 5일부터는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강관업체 넥스틸은 5.7% 오른 1만250원에 마감하는 등 지난 5일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양철관은 2.1% 상승한 1440원에 마감했다. 앞서 동양철관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경보종목으로 지목되는 등 대표적인 석유 테마주로 꼽힌다.
관련 테마주로 엮이지만 약세를 보이는 종목도 있다. 석유·가스 자원개발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 거래일 대비 1.26% 내린 4만7050원에 장을 마쳤다. 가스공급업체 대성에너지는 2.78% 하락한 1만15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정치적 민감도가 높은 테마 특성상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실제 한국가스공사 등 테마주들이 상승하다 지난 7일 하락 마감한 건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 고문이 서울에 와 기자회견을 한 이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식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엑트지오의 기자회견으로 관련 내용을 확인한 이후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탐사 시추가 올해 12월부터 진행되는 등 이벤트가 장기적으로 일어나면서 테마주들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동해 석유 관련 종목들도 여타 정책 테마주와 유사하게 기대감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관련 타임라인이 내년까지 이어지는 만큼 단발적 상승에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석유·가스 테마주들이 사업 진척도와 관계없이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단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한국석유, 한국ANKOR유전과 같이 시추 및 채굴과 관련 없는 엉뚱한 종목도 테마주로 얽힌 상황이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20%의 성공 확률과 시추·생산 일정의 장기성은 물론 개발·생산비에 따른 경제성, 관련 종목들의 수혜 검증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주가 급등은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며 "앞으로 관련 이슈의 확산·변이·발전 등에 따라 테마주 속성이 반복적으로 작용하며 주가 변동성이 남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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