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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SK에코플랜트 "정비사업 리스크 줄여라"···작전명 '컨소'

부동산 건설사

SK에코플랜트 "정비사업 리스크 줄여라"···작전명 '컨소'

등록 2024.06.19 07:10

서승범

  기자

'23~'24년 수주 절반 컨소시엄 구성해 수주전년 대부분 단독 수주한 것과 다른 모습IPO 앞두고 몸사리기 전략이란 시선도

SK에코플랜트 "정비사업 리스크 줄여라"···작전명 '컨소' 기사의 사진

SK에코플랜트가 불안한 시장 분위기에 컨소시엄 수주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잿값 상승으로 원가 회수가 불투명한 데다 부동산 분위기 악화로 향후 사업 향방도 종잡을 수 없어 리스크를 줄이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수주한 4건의 사업 중 절반인 2건을 컨소시엄을 통해 수주했다.미아 제11구역 재개발과 신반포27차 재건축사업은 단독입찰을 통해 수주했으나, 인천시 부평구 부개5구역 재개발과 대전 가양동1구역 재개발은 각각 현대건설과 HDC현산과 컨소시엄을 통해 수주했다. 또 우극신(우성2·3단지, 극동, 신동아4차) 리모델링에는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현대건설, 현대ENG, Sk에코플랜트)에 참여해 입찰한 상태다.

PF우발채무 우려가 팽배했던 지난해에도 역시 수주의 절반을 컨소시엄을 통해 수주했다. 지난해 SK에코플랜트는 괴정7구역 재개발, 대전 도마변동 2구역, 부산 초량2구역 등을 각각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이는 그전 행보와는 다르다. 이에 앞선 22년에는 9개의 정비사업 수주 중 단 1건(인천 부개주공3단지)만 컨소시엄으로 수주했다.

원자재값 상승과 PF우발채무 우려 탓에 리스크를 줄이는 분위기에 동참한 것이다. 특히 예전과 같은 출혈경쟁으로는 원가 회수도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 나오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서울 외 지역에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참여해 수주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재무상황에 불안요소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풀이도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강행했고, 이 결과 단기차입금 규모가 크게 증가한 상태다. 2020년 4217억원에 불과하던 단기차입금은 올 1분기 기준 1조6744억원 규모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58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4% 감소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33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부채총계도 10조원을 넘었다. 여기에 대구 미착공 사업장 2곳에 대한 자금 상환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의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IPO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리스크를 최소화하자는 내부 분위기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SK에코플랜트는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 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재무관리에 나선 상태다. 김 신임 대표가 재무통으로 잘 알려진 만큼 IPO 조기 실현을 위해 등판한 구원투수로 보는 시선이 많다.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뿐만 아니라 사업성이 뛰어난 서울 주요지역 외 미분양 우려가 있는 곳들은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높은 이자와 치솟은 공사비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침체된 현 분위기가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건설사들이 이익을 낮추더라도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여서다.

업계 관계자는 "컨소시엄은 수익을 쉐어하지만 그만큼 위험도 함께 나눌 수 있어 부담이 준다는 장점이 있다"며 "또 홍보비라던지 부수적인 부분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일부 대형건설사를 제외하고는 컨소시엄 형태의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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