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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호주 IR 나선 함영주 회장 "진정한 밸류업은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

금융 금융일반

호주 IR 나선 함영주 회장 "진정한 밸류업은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

등록 2024.06.23 11:45

수정 2024.06.23 11:46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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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IR 이어, 오세아니아 지역서 첫 번째 IR 활동 ESG 협력 강화로 호주 금융시장에 K-금융 가치 알려호주 재무부 기후에너지 총괄 미팅···투자 협력 논의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재무부 기후에너지 총괄인 알렉스 히스(Alex Heath) 차관보(사진 왼쪽)와 함께 녹색금융 협력 방안과 관련한 미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재무부 기후에너지 총괄인 알렉스 히스(Alex Heath) 차관보(사진 왼쪽)와 함께 녹색금융 협력 방안과 관련한 미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홍콩에 이어 호주를 방문해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IR)를 개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글로벌 ESG 협력 확대와 오세아니아 지역 투자자들과의 현장 소통 강화를 위해 호주 IR 활동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함 회장은 지난 21일 캔버라에 소재한 호주 재무부를 방문해 기후에너지 총괄인 알렉스 히스(Alex Heath) 차관보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함 회장은 '그린뱅크' 등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녹색금융 투자와 민간 기업들의 ESG 경영 모범 사례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고, 녹색금융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투자와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다.

그린 뱅크란 기후변화 또는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대한 금융을 전담하는 공공 또는 준공공기관을 뜻한다. 호주 'Clean Energy Finance Corporation(CEFC)'은 세계 최대의 그린뱅크로 친환경에너지 프로젝트와 도시의 에너지효율화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알렉스 히스 차관보는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호주 현지 등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의 진정성 있는 ESG 경영에 주목했다. 실제로 하나은행 시드니지점은 호주 현지에서 ▲그린론 ▲재생에너지 투자 ▲지속가능연계대출(SLL) 등 다양한 방식의 ESG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호주 정부가 주도하는 '스마트 미터 사업'에 그린론 사업자로 참여해 K-녹색금융을 앞세운 친환경 자산 증대 활동을 통해 호주 정부는 물론 현지의 금융시장 참여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스마트 미터 사업은 계량기를 전자 방식의 원격관리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사업으로, 소비자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요금을 줄이기 위해 호주 등 국가에서 활용되고 있다.

알렉스 히스 차관보는 "하나금융은 ESG 경영을 위해 세운 중장기 전략 목표 '2030&60'을 공표한 지 3년 만에 45% 가까이 달성해내는 등 놀라운 속도로 추진해왔다"며 "하나금융그룹이 호주의 친환경 정책과 방향을 같이 하는 다양한 녹색금융에 참여해왔듯, 호주의 주요한 글로벌 금융기관으로서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와 협력을 진행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함영주 회장은 이번 미팅을 통해 탄소중립과 사회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국경을 넘어선 협력과 공조가 필요함을 다시금 확인하고, 향후에도 호주 정부와 현지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지속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함 회장의 호주 방문은 취임 후 오세아니아 지역에서의 첫 번째 IR 활동으로, 최근 빠르게 하나금융의 지분율을 높여온 호주 소재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홍콩 IR 일정을 마친 직후 호주로 이동한 함영주 회장은 그룹의 주요 투자자들은 물론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한국 금융주에 관심이 높아진 유력 투자자, 그룹의 ESG 경영을 주목하는 호주 재무부고위 당국자 등과의 릴레이 미팅을 이어갔다.

호주 투자자들의 K-금융 밸류업에 대한 질문에 함영주 회장은 "밸류업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한 주가 부양이 아닌,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 확립과 주주환원 확대로 기업의 가치를 키우고, 개인투자자를 비롯한 시장 참여자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금융그룹은 강점인 비용 효율성과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냈고, 앞으로도 효율적 자본관리와 주주 친화 정책으로 주주 가치를 키워나가 K-금융을 대표하는 밸류업 모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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