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가 26일 발간한 '2023년 마약류 범죄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2만7611명이었습니다. 1만8395명 적발된 2022년에 비해 약 50% 증가했습니다.
특히 젊은 층과 여성에서 마약사범의 비율이 크게 늘었는데요. 10대 마약사범은 2022년 481명에서 2023년 1477명으로, 20대 마약사범은 2022년 5804명에서 2023년 8368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여성 마약사범의 경우에는 지난해 8910명 검거되며 전체 마약사범의 32.2%를 차지했습니다. 4966명 검거된 2022년과 비교했을 때 79%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한 마약 사범이 늘어난 만큼 수사기관이 검거한 마약류 공급 사범도 증가했는데요. 지난해 검거된 마약류 공급 사범은 9145명으로, 2022년 4890명에 비해 87% 증가했습니다.
정부의 범정부적 대응으로 단속되는 인원이 늘어난 것 또한 이러한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그렇다면 시중에 유통되는 마약은 주로 어떤 종류였을까요?
지난해 국내에서 압수된 마약류는 총 998kg이었는데요. 이중 필로폰, 야바, 케타민, 합성 대마 등 향정신성의약품 압수량이 전체의 82.5%를 차지했습니다.
아울러 대검찰청은 마약 범죄에 대해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거래 방식이 변화했으며, 보안 메신저·가상화폐 등의 익명성을 이용해 총책·관리책·운반책 등 점조직 형태로 유통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국제교류량 증가로 팬데믹 이전보다 마약이 현격히 증가했다"고 덧붙였는데요. '마약청정국 대한민국'은 이제 정말 옛말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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