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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반도체 위원회' 만든 최태원, AI에 명운 건다

산업 재계

'반도체 위원회' 만든 최태원, AI에 명운 건다

등록 2024.07.01 14:18

수정 2024.07.01 16:02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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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을 정도, 변화바람 거세"최고의사협의기구에 반도체 다루기로···위원장에 곽노정SK하이닉스·실트론 등 참여···반도체 하드웨어 강화 초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SK 경영전략회의의 결론은 AI(인공지능)였다.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화상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해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을 정교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또 AI·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하고자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계열사별로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AI·반도체를 위해 82조원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5년간 3조40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또 1일부로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반도체 위원회'가 신설됐다. 기존 협의회는 크게 ▲전략·글로벌 ▲환경사업 ▲인재육성 ▲커뮤니케이션 ▲소셜밸류(SV) ▲ICT ▲거버넌스 등 7개의 위원회가 있는데 이를 8개로 늘린 것이다. 협의회에 특정 사업을 위한 위원회가 신설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가 맡는다.

'반도체 위원회' 만든 최태원, AI에 명운 건다 기사의 사진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주요 관계사들이 상호 협력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체결한 공동 협약에 기반해 '따로 또 같이' 경영을 대표하는 SK의 최고의사협의기구다. 기존 7개 위원회는 그룹 경영철학을 구체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전반을 다뤘다면 반도체 위원회는 제조 기술력부터 서비스까지 AI 밸류체인과 관련된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반도체 위원회 내에는 HBM 시장을 선도하는 SK하이닉스와 더불어 SK실트론, SKC, SK머티리얼즈, SK스퀘어 등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위원회별 성격에 맡는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5~6개 계열사 CEO(최고경영자)가 한 달에 한두 차례 만나는데 반도체 위원회도 소재, 웨이퍼, 특수가스 등 반도체 하드웨어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계열사들이 함께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SKC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회사인 SK엔펄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엔펄스는 웨이퍼 상에 형성된 박막을 화학적, 기계적으로 연마하는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패드와 반도체 노광 공정에서 사용되는 포토 마스크의 핵심 소재인 블랭크 마스크 등을 생산한다. 또 다른 계열사 앱솔릭스는 '꿈의 기판'으로 불리는 유리기판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세정 및 식각, 접착 등에 쓰이는 특수가스를 개발한다. 또 SK스퀘어는 투자법인 'TGC 스퀘어'를 설립해 일본, 미국 등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ICT 사업을 일부 정리해 반도체와 AI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박성하 SK스퀘어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영역을 중심으로 신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이나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되고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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