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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비자금 의혹' 김상철 한컴 회장 구속영장 신청···한컴 "전혀 관여한 바 없어"

IT IT일반

'비자금 의혹' 김상철 한컴 회장 구속영장 신청···한컴 "전혀 관여한 바 없어"

등록 2024.07.11 17:10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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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사옥 전경 사진=한글과컴퓨터 제공한글과컴퓨터 사옥 전경 사진=한글과컴퓨터 제공

경찰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수사를 진행해 온 한글과컴퓨터 김상철 회장의 신병 확보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글과컴퓨터 측은 사업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11일 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입건한 김 회장에 대해 지난달 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회장은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 전반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와나토큰은 한컴그룹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한컴그룹 측 자금으로 인수된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는 아로와나토큰 총 5억개를 발행하면서 이를 디지털 6대 금융사업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라고 홍보했다.

현재는 상장 폐지된 상태인 아로와나토큰은 2021년 4월 20일 첫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75배(10만7500%)인 5만3800원까지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을 이용해 100억원 가까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2022년 10월 한컴그룹 화장실 및 한컴위드 본사, 김 회장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이어 이듬해 12월 이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김 회장의 아들(차남)이자 한컴위드 사내 이사인 김모(35)씨와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48)씨를 구속했다.

이들 두 사람은 2021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국내 가상자산 컨설팅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1457만 1000여개 매도를 의뢰해 수수료 등을 공제한 정산금 80억3000만원 상당의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김 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22년 3월 해외 가상자산 관련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400만개의 운용과 매도를 의뢰한 후 수익금 15억 7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김 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은 혐의도 있다.

법원은 이날 김 씨에게 징역 3년, 정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한컴그룹의 총수 아들과 자회사 대표이사인 피고인들은 일반인들의 가상화폐 투자 심리를 이용해 투자금을 끌어모았다"며 "이를 고려하면 이 사건 범죄는 매우 중대하고 사회적 패악이며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김 회장 구속영장 신청에 대해 변성준·김연수 한컴그룹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주주, 투자자, 고객, 임직원을 비롯한 많은 이해관계자에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대표는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 자리와 입장문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밝혔듯이 한컴과 회사의 경영진은 해당 사업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컴을 비롯한 각 그룹사는 이미 대표이사 중심으로 경영되고 있으며, 이번 구속으로 인해 한컴을 비롯한 그룹사들의 실질적인 경영에는 전혀 문제나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한컴그룹의 모든 경영진 역시 한컴과 그룹사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각 사를 보다 면밀히 점검하여 추가적인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현재 불거진 사법 이슈와 관련하여 이후 어떠한 변동이 있더라도 회사의 본 입장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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