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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허태수 GS 회장 "어려운 시기, M&A로 신사업 기회 찾길"

산업 에너지·화학

허태수 GS 회장 "어려운 시기, M&A로 신사업 기회 찾길"

등록 2024.07.18 09:17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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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그룹 제공사진=GS그룹 제공

허태수 GS 회장이 하반기 임원모임에서 M&A에 적극적 태도를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GS그룹은 지난 17일 하반기 'GS 임원모임'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허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전무급 이상 임원, 그리고 올 해 신규 임원을 포함해 약 80여명이 현장 참석했으며, 그 외 임원들은 온라인 방식으로 함께 했다.

'GS 임원 모임'은 매년 1월 신년 인사를 겸해 한 해의 경영 전략을, 7월에는 상반기까지의 사업 환경 변화를 반영해 하반기 이후 그룹 경영의 큰 방향을 허태수 회장이 직접 발표하기 때문에 그룹 차원의 관심이 집중된다.

더욱이 각종 국내외 경기 지표가 하강하고 산업계 전반에 위기의식이 팽배한 상황 속, GS 그룹의 현상 인식과 향후 대응 방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사진=GS그룹 제공사진=GS그룹 제공

허태수 회장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석유화학과 반도체, 배터리처럼 산업을 주도해 온 영역조차 어려움을 겪는 등 사업 환경의 변화가 매우 엄중한 시점"이라면서 전체 임원들에게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러한 환경 변화는 산업계 전반의 구조 개편을 촉발하고 있어 GS 그룹의 미래 신사업 추진에 더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면서 "적극적인 투자와 M&A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임원들은 현재의 사업에만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GS 임원 모임'에서는 GS칼텍스, GS건설, GS동해전력, 파르나스 등 4개 계열사가 나서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I) 기반 현장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특별 세션을 진행했다.

GS칼텍스는 에너지플러스 모바일 앱(App) 개선을 위해 생성형 AI 기반으로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시각화하고 애자일(Agile)한 개발 방식과 DevOps(데브옵스)를 도입해 고객 니즈를 신속하게 반영한 사례를 발표했다. 일반적인 IT 개발 방식이 기획, 개발, 결과물 산출 등 장기간에 걸쳐 선형적으로 이루어져 고객의 니즈 변화를 그때그때 반영하기 어려운 반면, 고객 니즈 파악과 작은 단위의 개발을 짧은 기간 반복하는 애자일, 데브옵스 프로세스의 장점이 큰 공감대를 얻었다.

또한 GS건설이 건설 현장에서 다국적 외국인 근로자와의 안전 관리 소통에 생성형 AI 통번역 기능을 적용한 사례를, GS동해전력이 디지털 개발 도구인 노코드 툴을 활용해 발전소 근로자 출입시스템을 개선한 사례를 공유했다. 파르나스는 호텔 고객 문의 응답을 위해 디지털 통합 지식 채널을 시범 구축한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특히 이들은 IT 전문부서나 외주 개발사를 거치지 않고, 내외부 고객의 니즈를 가장 잘 아는 사업 현장의 직원들이 생성형 AI와 같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직접 개발하고 성공 체험한 사례다.

GS 허태수 회장은 "임원을 포함해 GS 직원이라면 생성형 AI나 노코드 같은 IT 개발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제 디지털 혁신은 일부 IT 전문가가 아니라 모든 임직원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GS는 지난 3일 'GS 그룹 해커톤'을 열어 19개 계열사 직원 4백여명이 참여해 1박2일 동안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 경연을 펼쳤다. 참신한 현장의 아이디어가 쏟아졌을 뿐 아니라 각 사의 디지털 혁신 활동이 GS 그룹의 기업문화 축제로까지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지난 10일에는 그룹사에서 신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GS 신사업 협의체'가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산업바이오와 EV충전, VPP/ESS, 리사이클링 등 주요 신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GS 임원모임'에서 허태수 회장이 적극적인 투자와 M&A 의지를 밝히고 DX 및 AI를 통한 디지털 혁신 사례를 공유함에 따라 GS 그룹이 '신사업을 통한 외연 확장'과 '내부 디지털 혁신' 등 양날개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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