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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GS엔텍,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자동화 설비에 3000억원 투자

산업 에너지·화학

GS엔텍,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자동화 설비에 3000억원 투자

등록 2024.07.09 09:00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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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그룹 제공사진=GS그룹 제공

GS엔텍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자동화 설비에 약 3천억원 대규모 투자하며, 국내외 해상풍력 시장 확장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생산을 위한 최신 자동화 설비 도입에 2140억원, 기타 건축물 등 약 860억원을 합해 모두 3000억원에 이른다. 향후 2년여에 걸친 투자가 완료될 경우, 고객 니즈에 맞춘 다양한 규격의 모노파일 구조물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생산해 내는 사업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번 대규모 시설 투자는 최근 GS엔텍이 도미누스 인베스트먼트와 시몬느자산운용 등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약 9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했을 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해상풍력 모노파일 기술을 바탕으로 한 양산 능력 입증, 국내외 해상풍력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까지 날로 커지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GS엔텍은 지난해 모노파일 방식의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시장에서 세계 1위의 기술력을 가진 네덜란드의 Sif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독점적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울산에 위치한 GS엔텍의 기존 화공기기 제작 사업장을 Sif사와 기술 협력을 통해 해상풍력 모노파일 제작 공장으로 변신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지난 3월부터 첫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모노파일(Monopile) 방식은 대형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형 구조물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한다. 부유식 및 삼각대(Tri-Pod), 자켓(Jacket) 등 기존 하부 구조물 방식보다 제작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저렴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모노파일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GS엔텍은 최근 명운산업개발이 진행 중인 전라남도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365MW)에서 2천억원 규모의 모노파일 64기 공급 계약을 따낸 후 관련 제작 일정을 순조롭게 수행해 내년 9월까지 전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GS엔텍의 대규모 투자와 사업적 전환은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성장'이라는 GS 그룹 차원의 신사업 전략과 맥을 함께 한다. 정유공장을 위한 화공기기 제작을 본업으로 하던 GS엔텍이 친환경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으로 사업적 전환을 한 것은 GS 그룹 차원의 신사업 전략이 현실화한 매우 대표적 사례이기 때문이다.

허태수 회장은 "기후변화와 탈탄소 등의 사업 환경 변화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게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신사업의 기회로 삼아 미래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고 강조해왔다.

GS엔텍은 해상풍력 신사업 진출을 통해 GS E&R, GS EPS 등 GS그룹 내 발전사와의 시너지는 물론 GS그룹의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해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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