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폴드6·플립6 공시지원금 최대 53만원까지 인상추가 혜택도 제공, 전작인 5세대는 공시지원금 축소"대기 수요 소진·휴가철 비수기, 판매량 붐업 전략"
소비자 관심이 쏠리는 신제품 '출시 효과'(대기 수요)가 사라진 데다, 직장인들은 휴가를 떠나는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협의해 이날 '폴드6·플립6' 공시지원금을 최대 53만원까지 인상했다. 지난달 24일 신제품이 국내에 정식 출시된 지 불과 2주 만이다. 기존에는 8만~24만5000원 수준이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의 최대 공시지원금 규모가 가장 크다. 이 회사는 월 12만5000원을 내는 5GX 플래티넘 요금제에 최대 53만원을 제공한다. 유통업체가 주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 7만9500원을 합치면, 출고가 222만9700원인 갤럭시 Z폴드6 256GB는 162만200원에 구매가능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50만원까지 공시지원금을 준다. 다만 최대 공시지원금을 지원하는 요금제 수준이 SKT보다 낮다. KT는 월 9만원인 '5G 초이스베이직', LGU+는 월 8만5000원인 '5G 프리미어 에센셜' 요금제부터 최대치를 받을 수 있다.
통신 3사는 이와 함께 추가 혜택도 마련했다. SKT는 공식 온라인몰인 T 다이렉트샵에서 구매하면 선착순 1000명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5만원권을 제공한다. KT도 온라인몰에서 구매 시 ▲폴드6 1TB 용량을 512GB 가격에 ▲플립6 512GB 용량을 256GB 가격에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는 삼성케어플러스 1년권을 주기로 했다. LGU+는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매 상담만 받으면 추첨(600명)을 통해 가전제품과 갤럭시 생태계 패키지, 하나투어 여행 상품권 등을 선물한다.
반면, 전작인 폴드5·플립5에 대한 공시지원금은 같은 날 대폭 낮췄다. 이날 기준 SKT는 17만원, KT는 24만원, LGU+는 23만원까지 공시지원금을 준다. 전날까지 최대 50만원을 지급하던 것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 줄었다. 다만 6세대 제품과 달리 전환지원금이 최대 33만원까지 책정돼, 전체 지원금 수준은 통신사와 요금제에 따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 됐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위축된 폴드6·플립6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한다. 보통 7~8월은 직장인들의 휴가가 몰려 단말기 판매량이 줄어든다. 또 통신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선 만큼, 과거처럼 단말기의 폭발적인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단말의 대기수요가 출시 초반 사전예약을 통해 빠르게 소진되면, 다시 판매량을 끌어올리고자 제조사와 통신사가 협의해 공시지원금을 상향하는 카드를 던지곤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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