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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MX, 비수기에도 선방···"하반기도 AI로 달린다"

산업 전기·전자

삼성전자 MX, 비수기에도 선방···"하반기도 AI로 달린다"

등록 2024.08.02 06:00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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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부문 2분기 매출 26.64조원갤럭시 S24 출시 전분기대비↓비수기에도 전년대비로는 8%↑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플립6·폴드6을 이달 24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에서 '(왼쪽)갤럭시 Z 플립6와 폴드6'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삼성전자가 갤럭시 Z 플립6·폴드6을 이달 24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에서 '(왼쪽)갤럭시 Z 플립6와 폴드6'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부문이 2분기 비수기임에도 선방한 성적을 거뒀다. 인공지능(AI) 폰 덕이다. 이에 MX 사업부는 하반기도 AI를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및 에코시스템 판매 확대로 시장을 공략해나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에 따르면 MX부문의 매출액은 26조6400억원으로 전년대비 8%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첫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효과가 그대로 반영됐던 전분기 대비로는 19% 매출액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MX부문 및 네트워크(NW) 부문 합산) 2조2300억원으로 전년 대비로는 26.7%, 전분기에 비해서는 36.5% 감소했다. 이는 2분기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요인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꺾이긴 했으나 나름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2분기는 비수기로 여겨진다. 2분기, 4분기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주로 갤럭시 S 시리즈는 1분기에 출시되고 갤럭시 Z 시리즈는 3분기에 출시된다. 애플도 대부분 아이폰 신작을 3분기에 내놓는다.

당장 지난해 실적만 비교해봐도 고무적이다. 삼성전자의 MX부문의 지난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분기, 전년대비 줄었다. 그러나 올해 2분기는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룬 것이다.

이는 갤럭시 S24 시리즈 흥행 여진으로 풀이된다. 출시 시점인 1분기 보다는 효과가 감소했으나 여전히 판매 호조를 이어간 덕이다. 삼성전자가 전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힌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400만대다.

다니엘 아루우조 MX사업부 상무는 컨콜에서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수요가 감소했다"면서도 "매출은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감소했으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갤럭시 S24 시리즈는 2분기 및 상반기 기준 출하량, 매출 모두 전년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AI'라는 변주로 고객들의 니즈를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그 덕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가 집계한 바에 의하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5390만대(점유율 18.9%)로 1위다. 작년 4분기만 하더라도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올해 1분기 이어 2분기도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하반기는 이달초 출시한 세계 최초의 AI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6 및 갤럭시 Z 폴드6를 비롯해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 울트라, 갤럭시 버즈3 등 신제품들을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 아루우조 MX사업부 상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심 확판, 특히 에코시스템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갤럭시 AI 경험을 적극 소구하고 동시에 파리 올림픽을 연계한 마케팅을 통해 초기 이목을 모아 시장과 고객의 관심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진화하는 AI 기술의 흐름에 맞추어 누구보다 기민하게 고객의 모바일 경험을 더욱 쉽고 풍부하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AI를 폰 뿐만 아니라 워치, 버즈, 링, 탭 북 등 모든 갤럭시 제품과 OS 앱 서비스까지 갤럭시 AI 에코 시스템을 확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상반기 AI로 고객들의 니즈를 자극하는데 성공한 만큼 하반기도 AI 생태계를 확장해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도 앞서 이달초 진행된 갤럭시 언팩에서 "올해 초 1억대의 갤럭시 제품에 AI를 적용한다는 목표를 넘어, 올해 연말까지 그 두배인 2억대의 갤럭시 제품에 갤럭시 AI를 적용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던바 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글로벌 공식 후원사이기도 한 삼성전자는 올림픽 연계 마케팅에도 힘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 패럴림픽 선수들에게 약 1만7000대의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배포했고 선수들은 이를 통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 휴대폰 등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돼있었지만 삼성전자가 이번에 IOC 및 파리 조직위와 협력하면서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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