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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상반기 제약바이오 '연봉킹'은 누구?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상반기 제약바이오 '연봉킹'은 누구?

등록 2024.08.22 15:36

수정 2024.08.22 21:03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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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보수 5억원 이상 수령자 40명 이상오스템임플란트 창업자 최규옥 회장, 헬스케어 분야 1위···24억8600만원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제약바이오 분야 1위···23억9500만원

상반기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서 보수 5억원 이상을 수령한 임직원이 마흔 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23억95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에서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임직원은 오스템임플란트 창업자 최규옥 회장이었다. 최 회장은 급여 급여 7억5600만원, 상여 17억2900만원 등 총 24억86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월 기본급 1억2500만원에 더해 자가운전보조금과 직무발명보조금 등이 포함됐고, 상여금은 설 명절 정기상여와 임원보수규정에 따른 포상 등으로 구성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용 임플란트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치과 의료기기 기업이다. 주력 품목인 임플란트 외에도 치과 의료장비, 인테리어 등 다양한 치과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유럽, 북미 등 전 세계에 걸쳐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조2083억원, 영업이익 242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65.8%인 7956억원이 아시아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에서 발생했다.

치과의사 출신인 최 회장은 1997년 회사를 설립해 2000년 국내 최초 임플란트 제조업체 '수민종합치재'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치아 임플란트 사업을 전개했다. 2007년에는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 약 36%로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며 지난해 '1조 클럽'에 입성하는 등 실적은 쾌조를 보였지만, 지난 2021년 횡령 사건을 기점으로 지배구조가 개편되는 와중 최 회장이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했다. 사모펀드는 주식 공개매수로 지분을 확보하며 지난해 8월 자진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최 회장은 현재 2대 주주이자 미등기임원으로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난 상태로 알려졌다.

상반기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임직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존림 대표이사다.

존림 대표는 상반기 23억95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상세 내역은 급여 8억7600만원과 상여 13억9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280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0억3800만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올랐다.

상여금에는 명절 상여와 함께 목표인센티브, 성과인센티브, 장기성과인센티브 등이 포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존림 CEO 상반기 연봉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지난해 반기보고서에는 반영되지 않은 LTI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다"라면서 "LTI(장기성과인센티브)는 3년간 분할하여 지급되는데 작년은 LTI 지급 첫해로, 하반기에 지급됐고 올해와 내년(2,3년차)에는 상반기에 지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총 보수 수령액 2위를 기록한 임직원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속 김태한 고문으로, 급여 3억9500만원에 퇴직금 19억800만원을 추가로 받아 총 23억800만원을 수령했다.

퇴직자까지 포함하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임직원은 삼진제약 공동 창업주인 최승주·조의환 전 회장이다. 두 사람은 각각 221억1700만원을 수령했는데, 이중 3개월치인 급여 3억4396만8000원을 제외한 나머지 217억7377만6000원은 모두 퇴직소득이다. 이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임원퇴직금규정에 따라 평균임금 1억670만원과 재직기간과 직급별 지급배수를 곱해 산정된 금액으로, 두 사람의 근속년수는 각각 53년이다.

최승주·조의환 전 회장이 수령한 금액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넘어서 올해 국내 상장사를 통틀어 2위 수준으로 OCI홀딩스 백우석 고문이 받은 247억원을 제외하면 가장 많았다.

국내 기업 현직 대표이사 중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것은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로 상반기 총 10억8000만원을 받았다. 또 한국계 미국 체외진단 기업인 액세스바이오의 최영호 대표이사가 14억3000만원을 수령했는데, 급여로만 14억2600만원을 수령해 순수 급여로는 가장 많은 금액을 수령한 임직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상반기 10억원 넘게 수령한 임직원으로는 ▲이영래 유한양행 전 부사장(18억5400만 원) ▲손지훈 휴젤 전 사내이사(18억1400만 원) ▲신유석 동아에스티 전무(12억3400만 원) ▲김예종 유한양행 전 이사대우부장(10억9400만 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10억2700만원,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보수 합계) ▲조규홍 동아에스티 전무(10억1500만 원) ▲조정우 SK바이오팜 미래성장담당(10억원) 등이 있다.

회장이나 대표를 비롯한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 중 올 상반기 5억원 이상을 수령한 직원은 세 명으로 모두 셀트리온 소속이다. 공시 기준 ▲이병일 차장(6억2400만 ) ▲송수원 차장(5억4500만원) ▲한지숙 차장(5억9800만원)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5억원 가까이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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