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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슈퍼사이클' 조선업계, 28일 공동 파업···업계 '촉각'

산업 중공업·방산

'슈퍼사이클' 조선업계, 28일 공동 파업···업계 '촉각'

등록 2024.08.28 07:00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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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28일(일) 공동 부분 파업 진행팽팽한 입장 차···추석 전 타결 목표로파업 장기화 시, 조선사 실적에 악영향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조선사들이 오늘(28일) 오후 공동 파업을 예고하면서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파업의 강도가 커지면서 조선사의 실적 개선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노사는 여름휴가를 마치고 이달 중순 협상 테이블을 차려 교섭을 진행했으나, 여전히 난항을 겪으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조합원 7560명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가운데 4919명(65.1%)의 조합원 동의와 종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쟁의권을 확보했다.

최근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100일이 넘는 기간 사측이 보인 교섭 태도는 비협조적이었다"면서 "지부의 입장에 대해 빠른 교섭을 할 것처럼, 제시안도 곧 만들 것처럼 했지만 정작 교섭장에서의 사측 교섭 태도는 수용 불가였다"고 지적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만 65세 정년연장 ▲승진거부권 ▲임금피크제 폐지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올해 10회 이상 교섭을 벌였지만 첨예한 입창 차 탓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추석 연휴 전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한화오션 노조 역시 동반 파업에 돌입한다. 한화오션 노조는 최근 전체 조합원의 74.8% 동의를 얻어 파업을 결의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성과급 차원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지급을 놓고 노사 간 갈등을 빚어 지난달 15일 이미 한차례 부분 파업을 겪기도 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97.14%의 동의를 얻어 파업을 결의한 상태나, 이번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고 천막농성을 통해 현장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번 공동 파업으로 모처럼 호황기를 맞은 조선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파업 기간이 길지 않아 당장의 생산 차질은 제한적이겠지만, 향후 파업의 규모와 강도가 커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조선 3사의 경우, 평균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어, 파업 장기화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들은 공동 파업 이후 사측과 교섭을 진행, 각 사별 적절한 제시안이 나오지 않으면 다음달 4일과 9일 공동 파업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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