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험업권과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 개최첫 상견례 장소, 이례적으로 보험개발원 '낙점'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최우선 순위' 의지 반영
김 위원장은 28일 오전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 일환으로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에서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화재보험협회·보험개발원, 10개 보험사 CEO와 만남을 가졌다.
그간 금융위원장과 보험업권 간담회는 주로 서울정부청사나 센터포인트빌딩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보험개발원에서 개최됐다. 보험업계는 이를 이를 두고 오는 10월 시행 예정인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의료기관에서 직접 보험사로 자료를 보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가입자가 별도 보험금 청구 신청을 하지 않아도 돼 간편하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10월 25일부터 시행되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 이루어낸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보험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실손 청구 전산화는) 시행기한이 정해진 만큼 직접 챙길 예정"이라며 "보험사 대표들도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국회는 실손보험 청구 과정 간소화를 골자로 한 보험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이뤄지도록 제도개선을 권고한 지 14년 만에 실현된 것이다. 병상 30개 이상 병원에서는 오는 10월 25일부터, 의원 및 약국에서는 1년 후인 2025년 10월 25일부터 개정된 보험업법이 시행된다.
이어 금융위는 지난 2월 보건복지부, 의약계, 보험업계 등이 참석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TF' 회의에서 보험사가 실손보험 청구 전산시스템의 구축·운영에 관한 업무를 위탁하는 전송대행기관으로 보험개발원을 지정했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자체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보유 요양기관, 상용 EMR 솔루션 제공사 등을 대상으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 구축을 참여 기관을 모집했다. 지난 5월 일부 요양기관과 선도 사업 기관을 모집했고 7월 1차 확산, 8월 2차 확산사업 기관을 모집해 수행 중이다.
이어 개발원은 3차 확산사업 참여 기관을 모집했다. 선도사업과 1·2차 확산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한 3차 확산사업 참여는 지난 27일까지 접수를 받았으며 선정된 기관은 서비스 시행 전날인 10월 24일까지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개발과 연계테스트 등을 수행한다.
보험개발원은 이날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와 관련한 발표를 진행하고 김 위원장에게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실손전산 청구 전산화 전산시스템의 차질없는 시행을 위해 보험개발원에서 업무에 매진 중"이라며 "1차 사업(병원급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2차 사업(의원·약국)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업계와 의료계에 지속적인 협조와 지원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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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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