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83포인트(3.15%) 내린 2580.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 내린 2589.94로 출발했으나 장중 26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 이상 힘을 받지 못한 채 2580선까지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7306억원, 외국인은 9863억원을 순매도, 개인 홀로 1조 648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KB금융, 삼성전자우, 셀트리온, 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8.62포인트(3.76%) 내린 731.75로 마감,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65억원, 1124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기관은 1491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선 클래시스만 0.19% 상승했으며 엔켐과 삼천당제약, 알테오젠, 휴젤, 리카켐바이오, 에코프로, 셀트리온제약, 에코프리베임, HLB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지수가 3% 이상 하락한 것은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2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또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잔존한 가운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리스크 확산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초와 마찬가지로 ISM 제조업지수가 부진하며 아직 진정되지 않은 시장의 우려를 재차 불러일으켰고 전날 일본 추가 금리 인상 강조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출렁인 점이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지난달 고용 지표에서 추가 약세가 나왔고 서비스업지수와 소매판매 확인 후 회복됐다는 점을 참고해 지표 경계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시장 급락 요인으로 ▲미 경기침체 우려 재확산 ▲고용지표 경계감 심화 ▲엔화 강세 재개 ▲반도체주 악재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시장은 지난 8월 초 급락세의 재현 가능성을 경계하는 상황"이라며 "美 7월 구인·이직(JOLTs) 보고서를 시작으로 고용관련 지표들 발표 예정으로 6일 밤 고용보고서 및 실업률 수치 확인할 때까지 불안감 지속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난달 아시아 증시에서 낙폭이 확대되던 모습과 달리 이미 한번 학습한 경기침체 공포에 시장이 과민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다만 금요일에 발표될 미국 실업률 지표가 공개되기 전까지 부담감과 경계심리가 시장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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