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에 AI 입힌 SK브로드밴드 "이용자 떠나지 않게 할 것"

SK브로드밴드, 26일 'AI B tv' 기자간담회 진행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 있는 듯한 AI 효용감 제공"

"목표는 AI 기반 미디어 포털···보완해 BM 강화할 것"

SK브로드밴드가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AI B tv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김세현 기자

"AI를 접목한 B tv는 기존보다 더 매력적일 것입니다. 볼 만하다, 쓸 만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AI B tv를 통해 이용자들이 떠나지 않도록 하는 데 기여하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였다. 또, B tv에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적용했다.

앞으로 이용자들은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는 B tv 에이닷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다. B tv 에이닷의 주요 기능은 'AI 대화형 탐색'이다. 김 담당은 "경쟁사들이 AI를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각자의 서비스가 안착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널이 많아지고 OTT와의 협력도 확대되며 콘텐츠가 많아진 만큼 필요한 콘텐츠를 바로 알려주는 서비스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으며 똑똑한 미디어 플랫폼이 중요한 때라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서비스는 고객이 B tv 리모컨의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하면 에이닷과 대화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검색 범위를 B tv 뿐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했다.

더해,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준다. 또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킨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용자가 건넨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괏값을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K브로드밴드는 오는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준다.

또, SK브로드밴드는 기존 콘텐츠에 탑재한 AI 기능도 고도화한다. 김 담당은 "유료방송 플랫폼과 AI 기술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AI 영어 말하기 학습 서비스 '살아있는 영어'에 신규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담당은 "B tv 목표는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라며 "AI로 흩어져 있던 콘텐츠와 플랫폼들을 보완해 비즈니스 모델(BM)을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AI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