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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성장률 0%' IPTV 반전카드 'AI'···통신사별 강점은?

IT 통신

'성장률 0%' IPTV 반전카드 'AI'···통신사별 강점은?

등록 2024.09.04 11:58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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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개인화 등 IPTV에 다양한 AI 서비스 도입 늘어OTT 확대로 IPTV 성장 둔화···'0%대 가입 증가율'"AI가 대세···인공지능 접목은 이용자 유지 차원"

통신 3사가 IPTV 서비스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통신 3사가 IPTV 서비스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과거 실적 효자로 꼽히던 IPTV(인터넷 TV)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확산으로 성장 둔화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을 IPTV에 접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IPTV 서비스에 자체 개발 AI인 '익시(ixi) 기반 AI 에이전트(미디어 에이전트)를 적용하고, 초개인화된 AIPTV(AI+IPTV)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미디어 에이전트는 ▲'AI큐레이션' ▲'AI자막' ▲'익시 음성 챗봇' 등 3가지 신규 AI 기능을 제공한다. 검색형 AI 뿐 아닌 대화형 탐색 기능도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생성형 AI인 '익시젠'을 활용해 고객과 대화를 통해 맞춤 콘텐츠를 추천하겠다는 것이다.

박찬승 LG유플러스 홈니버스(Homeniverse) 그룹장(상무)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IPTV에 AI를 적용, 단순히 고객 불편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순간을 능동적으로 해결해주며 미디어 이용의 차별화된 변화를 주도하겠다"면서 "나보다 나를 잘 아는 딱 맞는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초개인화 AIPTV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지난해 12월 자사 IPTV인 'B tv'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한 'AI B tv'를 공개했다. 당시 SK브로드밴드는 AI 기술을 접목해 초개인화된 서비스 제공과, AI 쇼핑 서비스 등을 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SK텔레콤의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품은 서비스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조만간 B tv에 AI를 접목한 서비스나 신규 셋톱박스 출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도 지난 4월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인 '매직플랫폼'을 공개했다. KT는 매직플랫폼으로 고객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AI로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과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도 하반기 중 공개할 계획이다.

매직플랫폼 공개 당시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장 전무는 "미디어 사업은 통신, AI와 함께 KT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라며 "미디어 밸류체인 위에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더해 앞으로도 시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통신 3사가 AI IPTV에 전력을 다하는 이유는 OTT의 확대로 IPTV 코드커팅(TV상품 해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간 IPTV 사업은 통신 3사의 호실적을 이끌던 주역 중 하나였다. 특히 2019년까지 통신 3사 IPTV 가입자는 매년 40만~50만명씩 늘어나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현재 IPTV 가입자 증가율은 0%대로 감소한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와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약 3634만명으로, 2022년 하반기 대비 약 9만명 증가하며 0.27% 증가율을 보였다.

계속되는 성장 둔화로 통신 3사가 AI IPTV 전략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IPTV 전략은) IPTV가 OTT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처럼 실시간+VOD만으로는 어렵고, 대세인 AI를 접목해 TV 시청을 더 오래 유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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