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성장에 의약품 분야 전체 매출 개선중소기업 수출, 전년比 12.3% ↓···수익성도 악화연구개발서도 양극화 발생, "지원 방안 필요해"
27일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표한 '2024년 2분기 및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바이오·헬스케어기업 91개 기업의 전제 매출액은 약 1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의약품은 같은 기간 13.1%, 의료기기는 12.5% 개선됐다.
특히 의약품 분야에서는 내수와 수출의 안정적 성장이 매출 개선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매출을 내수와 수출로 구분하면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9.2% 증가했고, 수출은 21.8% 증가했다.
또 의약품 분야에서의 성장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기업 규모별 의약품 매출 증가세를 보면 대기업은 전년 대비 34.9% 성장했으나 중견기업은 4.8% 증가하는데 그쳤고,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6% 감소했다.
이는 대기업에서 수출 규모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약품 분야의 대·중견·중소기업별 수출은 각각 2조4066억원, 8634억원, 2360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중견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4%, 6.9%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은 12.3% 감소했다.
기업들의 전반적인 재무상태도 개선됐지만 중소기업은 소폭 악화했다.
의약품 분야에서 상반기 매출액증가율(성장성)은 13.1%, 영업이익률(수익성)은 13%, 자기자본비율(안정성)은 74.2%로 집계됐다. 대기업은 매출액증가율, 영업이익률, 자기자본비율이 각각 39%, 24.6%, 80.2%로 나타났고 중견기업은 각각 3.1%, 7.9%, 64%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은 각각 -3.4%, -9.9%, 73%로 집계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는 R&D 투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의약품 분야 대기업의 R&D 투자비용은 전년 상반기 대비 8.3% 증가해 미래 성장동력에 적극 투자하는 모습이다. 반면 중견·중소기업은 각각 6.4%, 4.7% 감소해 R&D 투자가 다소 위축됐다.
바이오협회 오기환 전무는 "2024년 상반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은 수출 증가를 기반으로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개선 흐름을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의약품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계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수출 확대 등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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