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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제일약품, 37호 국산 신약 '자큐보정' 출시···정당 911원 보험 급여 적용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제일약품, 37호 국산 신약 '자큐보정' 출시···정당 911원 보험 급여 적용

등록 2024.09.30 10:51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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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자큐보정'. 사진=제일약품 제공제일약품 '자큐보정'. 사진=제일약품 제공

제일약품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이 다음 달 1일부터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30일 밝혔다.

자큐보정은 지난 4월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통해 개발된 국내 37호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신약으로, 1조3000억원 규모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약품은 자큐보정의 보험 약가를 20mg 정당 911원으로 책정하고, 10월 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자큐보정은 빠른 약효 발현과 긴 지속 시간으로 기존의 PPI(Proton pump inhibitors) 계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 신약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결과가 세계 권위의 소화기학 학술지인 AJG(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게재되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PPI는 지난 30여 년 동안 위산 관련 질환 치료에 널리 사용되어 왔지만, 약효 발현이 느리고 특정 유전자형에서 약효의 차이가 크며 야간 산분비 돌파 현상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또 복용 시 아침 공복 또는 식전에 약물을 섭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환자들의 불편함을 초래했다.

반면 자큐보정은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와 칼륨 이온의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경쟁적으로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자큐보정은 즉각적인 위산 분비 억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며, 산에 의한 활성화 과정이 필요 없어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기존 PPI 제제 대비 빠른 약효 발현과 긴 반감기로 야간 가슴쓰림 증상 개선에 효과를 보인다.

제일약품은 자큐보정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국내 주요 소화기 시장의 강자인 동아에스티와 공동으로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미 전국 주요 도시에서 런칭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제품 정보 및 학술 자료를 의료진에게 제공하며 자큐보정의 시장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자큐보정은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제약사와 1억2750만달러(한화 약 16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인도 및 중남미 19개국과도 기술이전 계약을 완료해 글로벌 총 21개국에 진출했다. 제일약품은 향후 추가적인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자큐보정을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자큐보정은 이미 허가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외에도 위궤양,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유도성 소화성 궤양 예방 등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며, 구강붕해정 등 다양한 제형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자큐보정'은 제일약품이 신약개발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를 통해 오랜 기간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이 투입돼 성과를 거둔 소중한 결과물이다"라며,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P-CAB 제제의 점유율이 가속화되고, 출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자큐보정'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새로운 선택지로서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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