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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아프리카TV 15일 'SOOP'으로 리브랜딩···변화 핵심은

IT 인터넷·플랫폼

아프리카TV 15일 'SOOP'으로 리브랜딩···변화 핵심은

등록 2024.10.10 14:45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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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별풍선' 등 플랫폼 용어 변경 전망"실질적 개선 절실···정책 변화 없다면 물거품" 지적도

인터넷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가 서비스명을 바꾼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인터넷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가 서비스명을 바꾼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인터넷 스트리밍 플랫폼 아프리카TV가 조만간 SOOP으로 서비스명을 변경한다. 서비스명 변경과 함께 다방면에서 변화를 예고한 만큼, 그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OOP(옛 아프리카TV)은 최근 아프리카TV 공지사항에 '10월 15일부터 우리 SOOP에서 만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여기에는 "SOOP 오픈 일정이 2024년 10월 15일로 확정됐다. 지금까지 아프리카TV를 이용해 주신 모든 유저, BJ들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SOOP에서도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플랫폼의 대규모 업데이트도 예고했다. SOOP은 "완전히 새롭게 바뀌는 SOOP을 위해 새벽 3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서비스 전체 점검이 진행된다"고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오후 4시 아프리카TV 소통 방송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소통 방송에는 조형진 SOOP 서비스부문장, 채정원 SOOP e스포츠&게임콘텐츠사업부문장이 자리한다.

서비스명 변경으로 SOOP의 리브랜딩 작업은 한층 탄력 받을 전망이다. SOOP은 올해 초부터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진행 중이다. 이번 서비스명 변경에 앞서 지난 3월, 회사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아프리카TV에서 SOOP으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다. 연예기획사 '매니지먼트 숲'(이하 숲 엔터테인먼트)이 SOOP을 상대로 상표권 등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다. 숲 엔터테인먼트는 SOOP이 상표권을 침해하고 영업 주체 혼동·성과 도용 행위를 벌였다고 주장, 국문·영문 상호의 폐지를 요구했다.

가처분 신청은 지난 4일 법원의 기각으로 일단락된 상황이다. 법원은 이들 간 상표와 외관이 유사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공급 서비스와 영업 수요자·거래자가 다르고 숲 표장 사용에 따른 역혼동이 야기될 우려가 크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SOOP은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벗방·BJ 갑질' 등 각종 논란으로 얼룩진 오명을 씻어 내겠다는 의지다. 이번 업데이트로 플랫폼 내에서 써 오던 별풍선(유료 후원 아이템)·BJ(방송인) 등 표현도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6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의 베타 버전을 론칭한 바 있다. 이번 서비스명 변경을 통해 국내와 글로벌 시장 브랜드명을 통일, 시너지 효과도 노리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정적인 콘텐츠, 일부 BJ의 불법 행위로 아프리카TV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만큼, 이번 리브랜딩은 이런 인식을 개선하는 효과는 분명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리브랜딩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적 변화가 없다면 이런 노력은 물거품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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