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 수억원대 뇌물수수 사건철도공단 비위근절 특별대책도 재탕 비판
11일 대전 한국철도공사 사옥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국회교통위원회 소속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철도공단 전현직 임직원의 부패행위 혐의에 대해 "대전지방검찰청에서 국가철도공단 주요 임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 했고, 또 다른 임원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구속 기소된 A씨는 전기공사 낙찰자들에 불법하도급을 줘 압력을 행사했고 7000만원 상당의 시계와 순금호랑이를 받고 벤츠 차량을 받기로도 약속했다"면서 "A본부장 선물비용도 업체가 대납했다는게 공소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A본부장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인물들의 리스트가 있다고 한다. 대전지검이 또다른 임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현직 임원도 포함돼 있다"며 선물리스트 의혹을 제기한 뒤 이성해 철도공단 이사장에게 선물 명단 확인 여부와 새로운 수사대상자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이성해 이사장은 "(선물 리스트)얘기는 들었지만 명단은 확인 못했다. 추가 수사대상자도 알지 못한다"고 피해갔다.
철도공단이 내논 비위근절 특별대책도 도마에 올랐다. 이 의원은 "검찰이 비위수사 내용을 발표하자 부랴 부랴 공단이 특별대책발표했으나 기본 대책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고 부패행위자에 강력한 인사조치를 시행하겠다는 건은 뻔한 내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대전지검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철도공단 전 임원 A씨를 구속기소한데 이어 또다른 전현직 공단 임직원들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