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윤 부사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및 산하기관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와 삼성전자 방사선 피폭 관련 책임을 통감하냐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반도체 현장에 31년 동안 있는데 재해자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삼성전자가 안전관리자를 3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고 지적하자 윤 CSO는 "안전관리자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현재 대비 2배 이상 충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의원이 피해자에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와 관련한 질의에는 "재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치료와 보상, 이후 모든 과정도 저희들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선 피폭 사건이 화상인지 부상인지 질병인지 묻자 그는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갑론을박이 있었다"며 답변을 피했다.
앞서 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선 직원 2명이 엑스선으로 반도체 웨이퍼 물질 성분을 분석하는 방사선 발생장치를 수리하던 중 방사선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조사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삼성전자가 안전 장비를 작동하지 않게 임의로 조작해 방사선 피폭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했다.
이 의원의 현안질의 후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부상인지, 질병인지 재차 묻자 윤 부사장은 "질병과 부상에 관련해선 여러 가지 의견이 있어 관련 법령 해석을 받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최 위원장이 무슨 말이냐고 다시 한번 물어보자 윤 부사장은 "치료와 보상,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실행하면서 질문하신 부분을 확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방사선 피폭 사고가 화상으로 인한 질병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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