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1포인트(0.41%) 내린 2606.99에 개장해 장중 하락 폭을 확대하며 24.01포인트(0.92%) 내린 2593.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틀 만에 2600선이 붕괴됐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33억원, 757억원을 사들이며 하방 압력을 방어했으나, 외인이 434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종목 중 고려아연은 전 영업일 대비 46만2000원(29.94%) 하락한 108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영향이다. 이에 영풍(6.98%), TCC스틸(5.45%) 등 철강 및 금속 업종이 13.30% 떨어지며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 우위를 보였다. 반도체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 영업일 대비 500원(0.84%) 내린 5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는 4700원(2.47%) 오른 19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53%), 현대차(1.56%), 셀트리온(0.74%), KB금융(1.68%)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0.61%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36%), 종이목재(0.17%), 기계(0.56%), 의료정밀(0.23%), 통신업(0.36%), 서비스업(0.40%)이 올랐으나 이밖에 대부분 업종은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영업일 대비 5.99포인트(0.80%) 하락한 738.19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81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인과 기관이 각각 715억원, 15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 HLB, 리가켐바이오, 클래시스, 삼천당제약은 2%대, 알테오젠, 에코프로, 리노공업 1%대, 엔켐은 3%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개별 기업 변동성 확대, 금융투자소득세 보완 법안 발의 등에 투자심리 위축돼 하락 마감했다"며 "특히 AMD가 가이던스를 하향하며 인공지능(AI) 분야 성장성 우려에 국내 반도체주 부진, 다만 SK하이닉스는 상승 반전했고,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수 이어지지 못하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일 시총 10위를 기록했던 고려아연은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하한가, 이에 철강 업종이 10% 넘게 급락하는 등 특정 종목으로 인한 수급 쏠림 및 지수 왜곡이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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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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