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3분기, 던파모바일 中 성적 덕 봤다···'퍼디' 영향도 '배그 모바일 인도' '화평정영' 분전···크래프톤 성적 견인엔씨,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등 대다수 게임, 부진 이어가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이 자체 발표한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520억엔(약 1조3279억원, 100엔당 873.4원), 영업이익 573억엔(약 5003억원)이다. 넥슨은 지난해 3분기 매출 1203억엔(당시 1조913억원 상당) 영업이익 463억원(4202억원)을 벌었다.
해당 분기 매출은 던파모바일 중국 매출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중국 시장에 데뷔한 던파모바일(현지명 '지하성과 용사: 기원')은 출시 이후 현지 유저들의 꾸준한 지지 아래 6개월 지난 현재까지 매출 상위를 유지 중이다. 이날 기준 던파모바일의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3위다.
통상 이 시장에 출시한 한국 게임 대부분은 일주일도 못 버티고 50위권 밖으로 밀려난다. 글로벌 앱 마켓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지에서 데뷔한 던파모바일은 지난달 기준 누적 매출 10억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를 벌었다. 이 중 82% 매출이 중국에서 왔다.
3분기부터는 유럽과 북미에서 활약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도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돼 회사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준 퍼스트디센던트 동시 접속자 수는 1만6961명이다.
그 외에도 대표 프랜차이즈 지식재산권(IP)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 등 성과도 꾸준했을 전망이다. 넥슨은 핵심 IP 확장, 신규 IP 발굴 등 종적·횡적 전략을 회사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
크래프톤 역시 배그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의 중국·인도 성적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3분기 시장 전망치는 매출 6470억원, 영업이익 254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7%, 영업이익은 34.3% 오른 수준이다.
2021년도 출시한 '배그 모바일 인도'가 지난해 5월 서비스 재개 이후 다운로드 약 6000만건을 기록하는 등 활약 중인 데다가, 중국판 배그 모바일 '화평정영'이 중국에서 선전 중인 여파다.
화평정영은 텐센트가 크래프톤의 기술 조언을 받아 만든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화평정영 재계약 보너스를 비롯해 매출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고 있다. 크래프톤 올해 상반기 매출 중 텐센트 계약 관련 추정 매출 비중은 약 55%에 달한다.
넷마블도 신작 라인업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을 전망이다. 넷마블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911억원, 639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9.6% 올랐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올해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레이븐2' '일곱개의 대죄' 등 신작을 공개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다수 게임사는 부진한 성적이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의 경우 올해 3분기 매출 3917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49.4% 감소한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도 같은 기간 매출 2114억원, 영업이익 4억원으로 전망, 각각 20%, 98.2%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높았던 무선통신기기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 지분을 지난 9월 매각하면서, 해당 실적이 제외된 영향이 컸다.
이 밖에도 위메이드는 매출 2418억원, 영업이익605억원을 기록했을 전망이다. 각각 2.6%, 25% 오른 수준이다. 펄어비스는 매출 809억원, 영업손실 106억원으로 매출은 4.7%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컴투스는 이 기간 매출 1672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10% 오르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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