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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나이트 크로우' 호실적에도···위믹스가 끌어내리는 위메이드 주가

증권 종목

'나이트 크로우' 호실적에도···위믹스가 끌어내리는 위메이드 주가

등록 2024.09.02 16:21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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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부회장 불구속기소 후 약세, 호실적도 무용지물블록체인 사업 수익성 대비 높은 리스크가 '투심 악화'

'나이트 크로우' 호실적에도···위믹스가 끌어내리는 위메이드 주가 기사의 사진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가 위메이드 주가를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본업인 게임의 흥행에도 위믹스와 관련한 소식이 나올 때마다 급등락이 나타나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만드는 중이다.

2일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1.95% 오른 3만395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30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시장의 기대치엔 미치지 못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매출과 신규 라이선스 매출에 힘입은 호실적도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위메이드 주가는 전장 대비 10.63% 오른 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개발 막바지에 이르러 신작 출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는 지난달 5일 위메이드 법인과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전반을 이끈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이후 처음 나타난 강세다. 장 부회장이 불구속기소되던 날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12.19% 하락한 3만3150원에 마감했고, 이후로도 약세가 이어지며 주가는 2만9000원 선까지 떨어졌다.

위메이드는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수익성 대비 위험 요인이 훨씬 크게 작용하면서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장을 추진해 왔지만, 위메이드가 위믹스 발행 이후 약 1억800만개를 매각해 현금 유동화한 사실이 드러나 사법 리스크가 불거졌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2020년 발행한 블록체인 기반의 P2E(Play To Earn) 암호화폐로 해당 사업의 핵심 요소다. 올해 상반기 위메이드 전체 영업이익 3327억원 중 블록체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29%(76억원)에 불과하다.

올해 초부터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 전반적인 개편을 통해 위믹스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목하고 있다. 그간 위메이드 블록체인 사업을 이끈 장현국 부회장은 지난 3월 대표이사와 등기임원직을 사임했다. 그 대신 위메이드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돼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위믹스를 운영하는 위믹스 재단은 위믹스 생성 수량을 줄이고 재단이 보유해 온 미유통 물량을 소각하는 등의 대대적인 개편(브리오슈 하드포크)을 실시했다. 이달에는 새 결제 수단 위믹스 페이도 도입할 예정이고, 위믹스를 비롯한 다양한 암호화폐를 저장할 수 있는 우나 월렛 서비스는 종료할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지난 7월에는 보유한 위메이드 지분 전량 36만3354주를 155억여원에 장내 매도해 위메이드 지분은 현재 없는 상태다.

그러나 현재 블록체인을 활용한 게임 사업들이 안착하지 못하는 한편 위믹스에서 비롯된 논란에 주가가 흔들리며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임직원들이 위믹스 지급 소송을 제기하는 등 본업 이외의 여러 잡음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런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위메이드가 보유한 게임 및 블록체인 사업의 가치에 대해 다시 주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다중접속게임(MMO)의 수요 하락을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극복하려 했으나, 추가적인 고도화나 콘텐츠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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