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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삼성바이오 5공장 선수주 속도 빨라지나···누적 5조 돌파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삼성바이오 5공장 선수주 속도 빨라지나···누적 5조 돌파

등록 2024.11.20 09:44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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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계약 2건 추가 체결6공장 건설 앞당겨질 듯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건설을 총괄하고 있는 배형우 P5 T/F그룹장이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공사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수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건설을 총괄하고 있는 배형우 P5 T/F그룹장이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공사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수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 중인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와 연이은 '빅딜'을 체결하며 선수주 성과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이날 2건의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제약사와 총 9304억원(6억6839만 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각각 7524억원 규모, 1780억원 규모 총 두 건의 계약이다. 수주 금액을 합하면 전년도 전체 수주 금액 3조5009억원의 약 30%에 달한다.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며, 계약 기간은 2031년 12월 31일까지이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3월 올해 첫 계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시 기준 총 11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11개월 만에 전년도 수주 금액의 1.5배에 달하는 5조3000억원의 수주 성과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는 올 한 해에만 미국,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 '빅딜'을 체결해 대규모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도별 수주 현황(공시기준). 회사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연도별 수주 현황(공시기준). 회사 제공

회사는 지난 7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46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10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기록을 3개월여 만에 경신했다. 특히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체결한 수주 계약은 작년 전체 수주액의 절반에 육박해 세계 최고 수준의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증명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대규모 수주 성과가 잇달아 발생한 만큼 5공장 선수주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작년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이 1년 만에 풀(full)가동에 진입했고 미국 생물보안법 발의 이후 수주 문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L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작년 4월부터 인천 송도 11공구 제 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짓기 시작했다. 회사는 바이오 의약품 수요 증가세가 가팔라지자 공기를 동일 규모의 3공장(18만 리터)보다 약 1년(35개월→24개월) 단축했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능력은 78만4000리터로, 전 세계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6공장 건설도 앞당겨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회사는 오는 2032년까지 6~8공장을 추가로 지어 생산용량을 132만4000L로 확장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대규모 수주 성공을 미루어보아 5공장 수주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주 순항으로 6공장 건설이 2025년보다 이른 연내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회사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회사 제공

삼성바이오는 압도적 생산능력, 품질 경쟁력, 다수의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회사는 현재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품질 측면에서는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의약품 제조/관리되는 전 과정에서 뛰어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말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 38건, 유럽 의약품청(EMA) 33건 등 창립 13년 만에 총 339건의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을 획득했으며, 생산능력 확장 및 수주 증가에 따라 해마다 승인 건수를 확대 중이다.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5공장을 비롯,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공장, 생물보안법 수혜 등을 기반으로 성장 폭이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현재 회사는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연내 완공을 목표로 ADC 전용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ADC 공장은 500리터 접합 반응기와 정제 1개 라인으로 구성된다. 이미 회사는 빅파마를 포함한 여러 고객사들과 ADC 제품 수주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에서 중국 기업 견제를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물보안법은 삼성바이오에 기회가 되고 있다. 경쟁업체인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입지가 좁아질 경우 삼성바이오의 글로벌 CDMO 수요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삼성바이오는 올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개최된 대규모 제약·바이오 업계 콘퍼런스를 잇따라 참석하며 경쟁력을 알리고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거점 확대 측면에서도 일본 도쿄에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해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는 올 3분기에만 누적 3조원이 넘는 매출 실적을 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조2909억원, 영업이익은 675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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