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기업중앙회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제조업체 1225곳을 대상으로 '2024년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 애로 실태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92.2%가 한국인 구인에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91.3%였던 지난해 같은 조사보다 한국인 구인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더 늘어난 것인데요. 한국 구직자들의 중소제조업체 기피 현상이 해마다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외국인을 채용한 중소제조업체들은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있을까요? 우선 임금에 관해 알아봤는데요. 외국인 근로자 1인당 평균 기본급은 209만원입니다.
기본급 외에 상여금과 잔업수당이 각각 4만1000원, 42만5000원입니다. 여기에 부대비용 8만2000원과 숙식비 38만6000원을 포함하면, 외국인 근로자 1인당 평균 인건비는 302만4000원이 됩니다.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에 대해 절반이 넘는 57.7%의 중소제조업체가 한국인보다 높다고 답했는데요. 하지만 생산성은 한국인 근로자에 비해 외국인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입사 3개월 미만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생산성이 한국인의 55.8%에 불과했습니다. 3년 이상이 돼야 한국인의 99.5%까지 생산성이 올라오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외국인 근로자의 생산성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부족한 한국어 능력입니다. 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 관리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도 '의사소통'을 꼽았지요.
생산성이 낮음에도 한국인 지원자가 없어 외국인을 채용하고 있는 많은 중소기업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취업 전 단계에서의 한국어 교육 강화, 기초 직업훈련 강화 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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