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수→허서홍 대표 세대 교체여인창 파르나스호텔 전무, 부사장 승진도
이번 인사에서 오너 일가 중에선 GS리테일 전사 경영전략SU장인 허서홍 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오른 것이 가장 눈에 띈다. 허서홍 신임 대표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다.
허 신임 대표는 서울대 서양사학과와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2006년 GS홈쇼핑에 입사했다. 이후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GS 미래사업팀장을 역임했다. ㈜GS 재임 중에는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을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기여했다.
GS리테일로 이동한 올해부턴 전략, 재무, 신사업 등 경영 전반을 관장해왔다. 폭 넓은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리테일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GS 측은 기대하고 있다.
허연수 부회장은 경영 조언자의 역할로 한발 물러난다. 허 부회장은 LG상사를 거쳐 2003년도 GS리테일에 합류했다. 약 22년간 편의점과 슈퍼마켓 점포망을 확장하는 등 GS리테일을 대형 유통기업으로 키워냈다. 2016년부터는 대표이사를 맡아 GS홈쇼핑과의 통합과 온오프라인의 시너지 및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넥스트 리테일 시장에서 경쟁할 기반을 다졌다.
허 부회장은 지난 27일 "올해를 마지막으로 GS리테일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후임으로 허서홍 SU장이 대표이사직을 맡는다"며 사내에 공지해 임직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다른 유통 부문에서도 젊은 인재 종용이 이뤄졌다. 디지털 전환과 조직 전반의 미래 혁신을 이끌 내부와 외부의 인재를 적극 발탁하여 쇄신을 가속화하도록 했다는 것이 GS 측의 설명이다.
파르나스호텔 대표이사인 여인창 전무는 탁월한 영업 실적과 고객기반 확대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GS리테일에서 홈쇼핑BU의 사업 혁신을 이끌고 있는 박솔잎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슈퍼마켓 사업 턴어라운드를 성공시킨 정춘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편의점 사업부를 책임지기로 했다.
GS리테일은 정기 임원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편의점·슈퍼마켓의 퀵커머스 전담 조직은 O4O 부문으로 승격시키고, 홈쇼핑과 모바일 조직을 '통합채널사업부'로 통합해 온라인 커머스를 강화한다. 또 허 부사장이 몸담고 있던 경영전략SU는 전략본부, 경영지원본부로 나눈다. 이 같은 조직개편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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