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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농협금융, 6개 계열사 CEO 후보 확정···은행장에 강태영 부사장

금융 금융일반

농협금융, 6개 계열사 CEO 후보 확정···은행장에 강태영 부사장

등록 2024.12.20 13:07

수정 2024.12.20 14:37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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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생명·캐피탈·벤처투자·손보·저축은행 수장 교체

농협금융, 6개 계열사 CEO 후보 확정···은행장에 강태영 부사장 기사의 사진

농협금융지주는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임기가 만료되는 농협은행, 농협생명, NH농협캐피탈, NH벤처투자 등 완전자회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후보추천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각 회사별 특성과 사업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객중심과 고객신뢰 기반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지속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를 각 회사 CEO 후보로 추천했다.

특히 이날 임추위에서는 지난 12월 10일과 11일에 각각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의사를 표시한 농협손해보험과 NH저축은행 대표이사의 후임자도 추천됐다. 임추위는 공식적인 사임의사를 확인 후 각 회사의 경영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비상계획에 따라 지체 없이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고, 후보군 압축절차를 거쳐 최종후보를 추천했다.

먼저 농협은행장에는 강태영 현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을 추천했다. 임추위는 감독당국에서 시행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준수해 임기만료 3개월 전인 지난 9월에 경영승계절차를 시작했다.

농협금융은 은행 임추위에 후보군 현황을 제공하고 후보를 추천받았으며, 후보자 인터뷰 시 은행 임추위원장이 참석해 의견을 제출하는 등의 절차를 마련했다.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추천된 강태영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 후 농협은행 서울강북사업부장과 DT부문 부행장 등을 거쳐 현재 NH농협캐피탈 지원총괄 부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강 내정자는 다년간 여신 관련 업무를 수행했고, 인사부와 종합기획부 등의 근무경력과 일선 현장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탁월한 기획력과 영업력을 겸비한 육각형 인재로 알려졌다. 특히 DT부문 부행장 재임 시 농협금융지주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을 겸임하며 지주회장과 함께 뱅킹 앱을 그룹 슈퍼플랫폼으로 전환하는데 앞장섰던 디지털 전문가라는 평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농협은행이 내년에 디지털 혁신 주도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주요 경영전략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신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강 내정자가 데이터에 기반한 초개인화 마케팅을 적극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했다.

특히 강 내정자는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적재적소 인사 구현을 통해 농협은행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금융권이 내부통제와 인적쇄신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인사 경험과 변혁적 리더십이 강점이 될 것이란 평가다.

농협생명 대표이사에는 박병희 현 농협생명 부사장이 추천됐다. 박병희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1994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은행 대구영업본부장 등 거쳐 현재 농협생명 농축협사업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다.

박 내정자는 지역기반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농협생명의 신계약CSM(보험계약마진)을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시키는 등 영업전문가로서의 능력을 발휘해 주력 판매채널인 농축협 채널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금리인하로 인해 투자수익률 하락 및 보험부채 증가 등으로 농협생명의 손익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박 내정자의 탁월한 영업능력은 본원적 사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려는 농협생명의 경영전략 방향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농협생명 출범 이후 약 12년 동안 현직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내정자 추천을 통해 직원 사기진작과 장기적인 인적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임추위의 설명이다.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에는 송춘수 전 농협손해보험 부사장을 추천했다. 송 내정자는 1990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손해보험 마케팅전략본부장과 법인영업부장을 거쳐 고객지원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송 내정자는 보험 분야에서만 20년 이상을 근무한 보험전문가로서 보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무경험을 겸비한 정통 보험전문가로 알려졌다. 특히 농협손해보험의 상품고객본부, 농업보험본부, 마케팅전략본부, 법인영업부 등 다양한 요직을 두루 거치며 누구보다도 내부사정과 업무를 잘 알고 있는 준비된 실무형 CEO라는 평이다.

임추위는 "농협손해보험이 최근 2년 연속 당기순이익 1천억을 돌파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다"면서도 "내년에는 금리인하와 경기둔화 등으로 보험업계가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으며 보험관련 감독당국의 규제강화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보험 전문성과 실무경험을 겸비한 송 내정자는 수익성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농협생명과 마찬가지로 최초의 손해보험 내부 출신 대표이사로서 직원 사기진작과 장기적인 인적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에는 장종환 현 농협중앙회 상무를 추천했다. 장종환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1991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하여 농협금융지주 홍보부장과 농협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을 거쳐 현재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사업지원본부장으로 재임 중이다.

장 내정자는 다년간 일선 현장에서의 영업 경험과 언론, 마케팅 등의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뛰어난 공감능력을 보유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제공능력이 탁월한 인물로 알려졌다.

NH벤처투자 대표이사에는 김현진 현 NH벤처투자 대표이사의 연임을 추천했다. 김현진 대표는 연세대에서 세라믹공학을 전공 후, 카이스트 무기재료공학 석사와 연세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공계 출신의 기술형 CEO이다.

NH저축은행 대표이사에는 김장섭 전 농협생명 부사장을 추천했다. 김 내정자는 1991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금융지주 경영지원부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쳐 농협생명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농협 내 다양한 법인과 부서를 두루 경험한 정통 금융맨이다.

NH저축은행은 지난 몇 년간 연체율 급증과 PF대출의 부실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부실채권 정리를 통한 자산건전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략기획, 경영지원 등 다양한 경력과 일선 현장에서의 풍부한 영업경험을 균형감 있게 보유한 기획‧영업전문가인 김 내정자는 리테일 사업 중심의 경영체질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추천된 후보자들은 이달 중 해당 회사별 임추위 또는 이사회에서 자격검증 및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라며 "임기는 2025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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