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체제 전환···경영 혁신 가속첨단소재·인공지능 성장전략 본격 시동
- 편집자주
- 7월 1일, 효성가의 공동경영이 막을 내리고 형제 독립경영 체제가 출범한 지 2년이 됐다. 지난 2년은 장남 조현준 회장이 '성장'을, 삼남 조현상 부회장이 '독립'을 증명한 시간이었다. 이제 시장은 두 그룹이 각자의 성장 전략을 얼마나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일 창립 2주년을 맞은 HS효성은 2024년 7월 효성그룹 인적분할 이후 그룹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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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이 창립 2주년을 맞아 효성과의 사업·지분 관계를 정리하고 독립 경영 체제를 완성했다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며 첨단소재와 AI를 중심으로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시장 관심은 독립 여부에서 미래 성장동력의 성과 창출로 이동했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김규영 회장을 선임했다
조현상 부회장은 미래 사업과 중장기 전략에 집중하고,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역할 분담이 이뤄졌다
노기수 부회장과 안성훈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지주사를 운영하며, 그룹의 무게 중심을 소재 경쟁력과 신사업 발굴로 옮겼다
HS효성첨단소재는 PET 타이어코드,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 원단 등 자동차 산업용 소재를 생산한다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등 고부가가치 소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AI·데이터, 물류, 모빌리티를 미래 성장 축으로 키우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가치 또 같이'와 '파운딩 스피릿'을 핵심 철학으로 제시했다
타운홀 미팅, 가족 초청 행사 등 소통과 참여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했다
ESG경영위원회, 온실가스 관리, 인권영향평가 등 지속가능경영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HS효성은 올해 1분기 매출 3670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같은 기간 매출 8290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했다
소재 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AI·첨단소재의 성장, 신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이 향후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우선 효성과의 사업 경계를 명확히 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효성투자개발이 보유한 베트남 법인 지분을 모두 인수해 지분율을 100%로 높였고 미국 자회사 HS효성 USA홀딩스의 무역사업은 효성으로 넘기며 사업 영역을 정리했다.
지주회사 체제도 사실상 완성 단계다. HS효성은 장내 매수를 통해 핵심 자회사인 HS효성첨단소재 지분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했다. 재계에서는 오너 일가의 지분 정리 등 일부 절차만 남았을 뿐, 독립 지주회사로서의 기반은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영 체제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 4월 효성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오너 출신인 김규영 회장을 그룹 최고경영자로 선임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김 회장은 효성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에서 출발해 공장장과 중국 총괄 사장, 효성 최고기술책임자(CTO), ㈜효성 대표이사를 지낸 기술 경영인이다.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탄소섬유 등 핵심 소재 사업 경쟁력을 키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인사로 그룹 운영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조현상 부회장은 미래 사업과 핵심 계열사의 중장기 전략에 집중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졌다. 지주사는 노기수 부회장과 안성훈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조 부회장은 HS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로 이동해 현장 경영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경영 안정과 내실을, 조 부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와 미래 사업을 맡는 '투톱 체제'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경영 기반을 다진 HS효성은 이제 성장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은 첨단소재를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유지하면서 AI·데이터, 물류, 모빌리티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것이다.
주력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는 세계 1위 PET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자동차 산업용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기존 사업을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실리콘 음극재 등 고부가가치 소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AI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AI 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 고성능컴퓨팅(HPC),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AI 전환(AX)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HS효성트랜스월드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 역량을 강화하고 자동차 부문은 메르세데스-벤츠와 렉서스, 토요타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조 부회장은 조직문화 혁신에도 공을 들였다. '가치 또 같이'와 '파운딩 스피릿'을 핵심 철학으로 제시하며 창립기념식 대신 타운홀 미팅을 열어 임직원과 직접 소통했고 가족 초청 행사와 봉사활동 등을 확대하며 새로운 조직문화 정착을 추진했다.
ESG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ESG경영위원회와 협의체를 운영하는 한편 온실가스 관리와 인권영향평가, 정보보안 체계 등을 구축했다.
이제 시장의 평가는 실적이다. HS효성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670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는 매출 8290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직전 분기보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회사는 최근 스틸코드 사업 매각도 철회했다. 단기적인 현금 확보보다 글로벌 고객사의 공급망 안정과 기존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산업용 소재 업황 부진 속에서 기존 타이어보강재 사업의 수익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실리콘 음극재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워야 한다. AI 사업 역시 투자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2년간 경영 기반을 구축하고 계열분리를 마무리했다면 이제는 미래 사업과 주력 사업을 함께 성장시키며 기업가치를 입증해야 할 시점"이라며 "HS효성의 경쟁력은 첨단소재의 수익성 회복과 AI 사업을 얼마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안착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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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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