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원 상승한 1467.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 등락을 오간 환율은 9시 21분 현재 1471.8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의 종가(주간거래 기준)는 1464.8원으로 전날보다 8.4원 올랐다.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이 1460원을 돌파한 건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66원에서 1474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국 불안과 아시아 통화 약세 등 대내외적 요인에 따라 상승 압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여야 합의 전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히고 민주당이 한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로 응수하면서 정국 불확실성이 한층 강화됐다"며 "외환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강화와 취약한 한국 펀더멘털에 주목해 원화 약세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 엔화 강세에 따른 원화의 수혜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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