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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3년 연속 현장신년회 연 정의선 회장···위기를 기회로 만들 '고객 가치' 강조

산업 자동차

3년 연속 현장신년회 연 정의선 회장···위기를 기회로 만들 '고객 가치' 강조

등록 2025.01.06 13:45

수정 2025.01.06 14:06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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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기극복 강조···"위기 없으면 낙관 사로잡혀"시장별 차별화 전략···기아 PBV 시리즈 출시 예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 오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년 신년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 오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년 신년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작년에 잘 됐으니 올해도 잘 되리라는 낙관적 기대를 할 여유가 우리에게는 없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임직원들을 향해 2025년 결연한 각오를 담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가 또다시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상황에서도 올해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한 깊은 고민이 느껴졌다.

정의선 회장은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신년회를 열고 올해 경영환경에 따른 경영 전략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한 이날 신년회는 올 초부터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환경을 대변하듯 사뭇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정 회장은 "앞으로 피해 갈 수 없는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위기를 인지하지 못하고 낙관에 사로잡히거나 비관적 태도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작년에 잘 됐으니 올해도 잘 되리라는 낙관적 기대를 할 여유가 우리에게는 없다"면서도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해 더 강해졌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위기가 없으면 낙관에 사로잡혀 안이해지고, 그것은 그 어떤 외부의 위기보다 우리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며 "그런 점에서 외부로부터의 자극은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 오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년 신년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 오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년 신년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더 커진 대내외 불확실성···"답은 '고객 가치'에 있다"


올해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국면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정의선 회장이 내놓을 신년 메시지에 관심이 쏠렸다.

정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2023년부터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년회는 향후 현대차그룹 전체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매년 메시지에 따라 남양연구소·기아 오토랜드 광명 등 외부 사업장을 선택하며 장소가 주는 상징성도 크다.

올해는 대표적인 고객 소통 공간인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만큼 위기 상황 속 '고객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얻기 이전에 고객이 원하는 것을 충족 시켜주고, 고객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동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국제적·지정학적 문제 등 외부 환경은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건 우리 내부에 있다"며 "우리 내부의 목적은 고객이고, 고객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이미 답은 정해져있기 때문에 문제해결이 쉬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가장 원하는 것은 제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이며,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회장의 새해 메시지에 이어 그룹 경영진들이 참여하는 좌담회 형식의 'HMG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됐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정의선 회장의 새해 메시지에 이어 그룹 경영진들이 참여하는 좌담회 형식의 'HMG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됐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연말 인사 관통하는 '혁신'···현대차·기아의 전략은?


현대차그룹은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올해 그룹 창사 이래 최초로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인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하면서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이날 정 회장은 "올해 최초로 외국인 CEO를 선임한 것은 혁신을 향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국적, 성별, 학력, 연차와 관계없이 오로지 실력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열성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사장단 인사에서 통해 장재훈 사장을 완성차담당 부회장에, 호세 무뇨스 사장을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에, 성 김 고문역을 그룹 전략기획 담당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날 신년회에서는 이들 경영진들이 'HMG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해 올해 목표·비전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는 송창현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사장, 정형진 현대캐피탈 사장, 이한우 현대건설 부사장 등도 함께 했다.

호세 사장은 "최선의 전략은 고객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며 "우리는 종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전기차 세액공제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자원 투자를 통해 제품 리더십을 유지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시리즈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PBV 5를 올해 하반기에 출시하고, 오는 2027년에는 PBV 7을 선보일 계획이다.

송호성 사장은 "PBV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B2B뿐만 아니라 B2C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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