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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파킹형 ETF에 뭉칫돈···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안전 투자처 찾았다

증권 증권일반

파킹형 ETF에 뭉칫돈···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안전 투자처 찾았다

등록 2025.01.21 17:17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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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 상품 밀어내고 순유입 1~2위 '파킹형 ETF'계엄 여파·美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불확실성 가중 영향당분간 변동성 확대 예상···'자금 대기처'에 수요 몰릴 듯

파킹형 ETF에 뭉칫돈···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안전 투자처 찾았다 기사의 사진

단기 투자 상품인 파킹형 상징지수펀드(ETF)에 투자자금이 대거 쏠리고 있다. 계엄 사태 후폭풍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취임 후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자 자금을 대기시킬 파킹형 ETF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14~20일 자금 순유입이 가장 많이 나타난 상품은 2412억원이 몰린 'KODEX 머니마켓액티브'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초단기 채권,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 운용 방식을 채택한 상품이다. 금리 변동에 대한 가격 변화 위험을 최소화했다는 장점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지난해 8월 상장한 이후 5개월여 만에 순자산총액(AUM)이 4조8447억원까지 불어났다.

2위는 1813억원이 순유입된 'KODEX CD금리액티브'다. 이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CD 91일물 수익률을 하루치로 계산해 매일 누적 제공하는 운용 방식에 따라 고금리 국면에서 단기 이자 수익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CD금리는 시중은행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활용하는 금리로, 통상 기준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형성한다.

'WON 전단채플러스액티브'는 803억원이 유입되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ETF는 3개월 이내의 우량 전단채와 기업어음을 선별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기준금리 대비 높은 만기수익률(YTM)과 낮은 변동성을 목표로 한다.

파킹형 ETF 자금 유입 확대 흐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났다. 작년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국내 증시 횡보, 기준금리 인상, 비상계엄 후 탄핵 정국,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까지 연속된 대형 이벤트로 투자자들의 대기 자금 운용 수요가 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외 채권을 다루는 ETF의 AUM은 2023년 26조3454억원에서 지난해 39조6176억원으로 50.4% 확대됐다. 파킹형 ETF는 수익률은 낮지만 단기 입출금과 환매가 간편하고, 안전 자산인 채권에 투자해 손실 위험은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대부분의 상품이 환매수수료를 매기지 않아 투자자가 원하는 시점에 자금 회수가 가능해 증시 변동 장세에 적합하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파킹형 ETF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이 확실해지기 전까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서다. 이재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 확대와 에너지 산업 육성 등 친기업 정책을 강화할 전망"이라면서도 "출범 직후 관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행정명령 발동을 통해 정책을 수정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해 금리, 달러인덱스, 업종별 등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오는 24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기준금리 결정, 28~2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 등 국내 증시를 뒤흔들 수 있는 이벤트가 연이어 발생한다. 설 연휴를 앞두고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 발표도 본격화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시장 상황을 관망하고 싶을 때 고려하기 좋은 상품"이라며 "새로운 투자처가 나타날 때까지 대기하면서도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보고 싶다면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ETF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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