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조기진단 가능 영역으로 확대전담 사업부 신설···"미래 먹거리로 육성"'씽크' 보험 적용, 올해 매출 2배 신장
조병하 대웅제약 마케팅사업부장은 3일 JW 메리어트 호텔 동대문 스퀘어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대웅제약은 당뇨, 심장, 눈 등 다양한 질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을 확대하고 진단부터 사후관리까지 가능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0년 한국애보트의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도입을 시작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자사 주력 제품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성질환 중심 제품들을 도입하며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현재 보유한 제품으로는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심전도 검사기기 '모비케어'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올메텍 패밀리', '릭시아나' 등과 연계해 고혈압·심방세동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모비케어는 국내 웨어러블 심전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전국 840여 개, 카트비피는 발매 4개월 만에 1200여 개의 병의원에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경우 대웅제약이 개발한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와 연계해 당뇨병 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작년 기준 대웅제약 헬스케어 사업부 매출은 약 500억원 정도다. 회사는 기존 제품을 중심으로 5년 내 2000억원, 10년 내 4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부장은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료현장에서 업무 효율화, 진단 고도화에 기여하며 급격히 확장하고 있고, AI를 통한 맞춤형 건강관리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사업 확장이 필요해졌다"며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해 전담 사업부를 신설하고 조직 역량을 강화했고, 조기진단 및 질환 예측이 필요한 분야로 영역 확대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대웅제약은 지난해 3월 AI 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이하 '씨어스')로부터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를 도입했다.
씽크는 무선 네트워크 장비와 AI 웨어러블 진단기기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차세대 병상관리 시스템이다. 지속적인 모니터링, 이동 편의성, 비대면 진단 가능 등이 특징이며, 기존 유선 기반의 모니터링 방식 대비 환자 관리 공백 개선, 의료진 편의 향상 등의 장점이 있다.
씽크는 기존 글로벌 기업인 필립스 제품과 동등성 비교 임상을 통해 성능을 검증,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보험수가를 획득하며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필립스 제품은 일반병동에 적용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대가 한계로 꼽힌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영신 씨어크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보험수가 획득은 씽크의 기술력이 인정받은 중요한 이정표다. 글로벌 제품과 비교해 유효성과 비용효과성을 입증하며 진입장벽을 해소했다"며 "지난해 매출 규모는 60억원 정도이지만 올해는 두 배 이상 실적을 기대한다. 2026년까지 누적 3000개 병상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대웅제약은 씽크의 보험수가 획득을 계기로 올 상반기 중 '카트비피'를 씽크에 연동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더욱 확장하고, 스마트한 의료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조 부장은 "현재 씽크는 10개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향후 상급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준종합병원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심장내과·신경과·호흡기내과·외과·응급의학과·암병동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입원 환자의 건강 관리를 최적화하고 의료진은 보다 효율적으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sui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