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회동·CPC 기술 발표···AI 접목 가속화실적 전망 '맑음'···역대 최대 매출·이익 기대증권가 "흥행 여부에 AI·신작 모멘텀 지속될 것"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 주가(종가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1.33% 오른 38만1000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한때 37만9000원선을 터치하며 52주 상한가를 경신했다. 크래프톤 주가는 최근 한달간 9.81% 오름세에 그쳤지만 최근 1년간 상승률은 79.67%로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린다. 또 현재 주가는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꾸준히 이어져 지분율은 42.64%에 달했다. 이는 전년 같은 거래일(33.67%) 대비 8.9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시가총액은 18조 8000억원까지 오르며 20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크래프톤 주가 상승세는 신작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다크앤다커'와 '인조이'는 지난해부터 주목을 받아온 대표 게임으로 주가 상승 원동력으로 작용해왔다. 여기에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는 북미와 유럽에 이어 중동, 인도, 중국 시장에서도 인기가 크게 상승하면서 크래프톤 영업이익이 힘을 보탰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외국인들이 러브콜도 끊이질 않았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외국인들이 사들인 규모는 주가 규모는 1조200억에 달해 게임대표주에 이어 소프트웨어 대표주로도 등극했다. 또 현대차, SK하이닉스, HD현대일렉트릭,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과 함께 지난해 외국인들이 가장 순매수한 6종목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들어서는 AI 기술접목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또 다른 주가 상승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4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다. 두 회사 간 협력 가능성에 AI 기반 게임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도 훈풍이 불었다. 오픈AI와의 만남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해 전 직원에게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제공하기 위해 오픈AI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CES 2025'에서 크래프톤의 'CPC(Conversational Procedural Characters)' 기술이 공개되면서 업계의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 CPC는 엔비디아의 'ACE(Avatar Cloud Engine)' 기술을 기반으로 생성해, 기존 비플레이캐릭터(NPC)와 달리 실제 플레이어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캐릭터다.
이 기술이 적용된 신작 '인조이 는 오는 3월 28일 출시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흥행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예상 판매량을 상향 조정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도 주가 모멘텀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5일 북미에서 소프트론칭한 이후 캐나다와 미국 앱스토어 롤플레잉 게임(RPG) 차트에서 모두 실시간 1위를 기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인조이의 흥행지표들이 계속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기존 예상판매량 250만장에서 270만장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크앤다커를 통해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확보하려는 크래프톤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CPC 기술이 도입된 인조이 등 신작의 반응에 따라 주가 변동성 확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크래프톤의 연간 매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44.93% 증가한 2조7691억원이다. 영업이익도 1조2324억원으로 60.46% 상승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5년에도 배틀그라운드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면서 크래프톤은 업종 내 '탑픽'(Top Pick)으로 추천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크래프톤의 AI 기술 도입과 신작 출시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출시될 신작들이 AI 기반 콘텐츠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구현하느냐가 주가 흐름을 결정할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며 "실적 성장성과 AI 적용된 게임의 흥행 가능성,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2025년 인터넷 및 게임 업종 내 탑픽을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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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성범 기자
liusf1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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